안철수연구소가 악성코드의 사전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신기술 'DNA 스캔(Scan)' 기술을 개발하여 V3 제품에 적용했다고 전했다.

안철수연구소는 클라우드 엔진 기술인 '안랩 스마트 디펜스(이하 스마트 디펜스)'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수집된 1억 개 이상의 파일을 대상으로 500억 개 이상의 악성코드 특장점을 추출, 이를 패턴화하여 악성코드 DNA 맵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수많은 컴퓨터 프로그램 파일의 악성코드 여부를 손쉽고, 신속하게 사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DNA 스캔 신기술은 인간의 질병 연구를 위해 DNA 맵을 그리는 게놈 프로젝트에 착안해 연구개발에 나선 것이다.

안연구소는 DNA 스캔 신기술로 신종 악성코드에 대한 사전 대응력을 높이고, 엔진 사이즈에 대한 부담을 낮추며, 오진의 위험성 또한 획기적으로 낮추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 클라우드형 엔진인 스마트 디펜스와 함께 사전 대응, 사후 치료, 오진 및 업데이트 이슈 해결 등 최강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악성코드 사전 대응은 DNA 룰(Rule) 기법을 통해 가능하다. 악성코드 고유의 특징을 DNA 룰로 만들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종 악성코드에 동일한 특징이 있을 경우 사전에 검출할 수 있다. 이로써 기존 사후 처리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DNA 룰로 단번에 수천 또는 수만 개의 악성코드를 탐지할 수 있다. 늘어나는 악성코드의 수만큼 엔진 사이즈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엔진 사이즈의 큰 증가없이 높은 진단율을 유지하게 된다.

오진율 감소 측면에서 보면, DNA 스캔은 악성코드 패턴을 생성할 때마다 수억 개의 정상 파일 DNA와 비교 분석한 후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배포한다. 따라서 사전 진단율은 높이면서 오진의 위험도는 낮추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행당 기술은 오는 11일 고품격 통합백신 ‘V3 365 클리닉’, 중소기업용 클라우드 백신 ‘V3 MSS’, 무료백신 ‘V3 Lite(V3 라이트)’ 등 백신 제품에  적용했다.

안연구소 조시행 연구개발 총괄 상무는 "이미 스마트 디펜스 엔진을 사용하고 있던 제품들에 DNA 스캔 기능까지 적용되어 악성코드 진단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과시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안연구소는 기업 대상의 통합 보안 제품인 V3 Internet Security 8.0(V3 인터넷 시큐리티 8.0)의 경우 올해 안에 기업 내 안정성 테스트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내 DNA 스캔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기업 내 PC의 악성코드 대응 또한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IT조선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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