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 헬리콥터 종말론 'Parrot AR.DRONE'

김재희
입력 2010.10.12 17:05 수정 2010.10.13 09:20


남자 아이들은 어릴적부터 마론
인형 대신 미니카 같은 자동차를 본능처럼 고른다. 문제는 남자들의 ‘탈것에 대한
욕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


자동차로 신나게 달리다 보면 어느덧
하늘은 날고픈 욕구가 생기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래서일까? 무선조정 역시 자동차로
시작해 근사한 요트나 범선으로 눈 높이가 올라가고 결국은 비행기나 헬리콥터에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무선조정으로 움직일건 UFO밖에
없는 마당에 날개가 4개 달린 괴상한 헬리콥터(quadricopter)가 등장했다. 게다가
본체 앞과 바닥에 카메라를 하나씩 달아 감시나 목표물 추적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이 정도면 군사용 무인 정찰기인 UAV에 버금갈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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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관련 용품 제조사로 유명한 프랑스
패럿社에서 개발한 AR.DRONE은 기존 라디오 주파수 대신 wifi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헬리콥터를 조정하는 일종의 비디오 게임이다. 이 녀석을 조정하는 장치는 더욱 기가
막힌다. 요즘 한 개쯤 안 갖고 다니면 무조건 진다는 아이폰, 터치, 아이패드가 바로
그것.


헬기 앞쪽과 바닥에 달린 카메라는 조정기로
사용하는 아이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화면을 전송 받을 수 있고 2인용으로 대전이
가능하다.(이를 테면 숨바꼭질 같은 유치찬란한 게임말이다) ‘AR.FlyingAce’라는
게임을 이용하면 증강현실 상황에서 마치 비행 시뮬레이터 게임을 하듯이 대전을
벌일 수도 있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무선조종에 속하는 카테고리인 장난감이 아니라
게임에 속하는 것이다.



AR.Drone은 탄소 섬유와 고강성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본체는 실내용 보호 장비를 갖출 경우 최대 420g의 무게를 지닌다.


3,500rpm으로 회전하는 15W급 모터 4개는
3셀 11.1V, 1,100mAh용량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로 구동하며 충전 시간은 90분이다.
이 배터리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최장 체공시간은 12분. 시속 18km의 속도로 이동
가능하다.



전면에 달린 카메라는 93도의 시야각을
가진 광각 카메라다. CMOS 센서 타입으로 640*480(VGA)급 화질을 지녔다. 다른 AR.Drone을
추적하는 용도로 사용되며 5m 이내로 근접할 경우 자동 감지한다.


바닥에는 초음파 고도계와 고속 카메라가
달려 있다. 초음파 고도계는 6m 이내의 고도에서 수직 안정성을 위해 2개가 달려
있다. 고속 카메라는 64도 시야각으로 초당 60프레임의 영상을 컨트롤러로 전송한다.



게임용 헬리콥터에 불과하지만 ARM9
468MHz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DDR 128MB 메모리와 wifi b/g, USB를 지원한다.
리눅스 OS로 구동되며 게임 도중 고장날 경우를 대비해 부속품을 별도로 판매한다.


제조사인 패럿은 몇 달 안에 다른 플랫폼에서도
이용 가능한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대세를 따른다면 아마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일 것이다.


IT조선 김재희 기자 wasab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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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채널 <IT조선(i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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