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SF 영화, 밀리터리, 공구 등 세상에는 상당수 남성들이 열광하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존재한다. 좋아하는 이유야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공통분모 중 하나는 '메카닉'이라는 요소다.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처럼 메카닉 수트라는 도구를 이용해 정의를 지키고 사랑을 실현하는 초인이 되는 판타지는 뭇 남성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최근 출시되는 케이스 역시 이런 메카닉적 요소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남성 유저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다. 피닉스CNS에서 새로 선보인 갤럭시(Galaxy) 케이스는 메카닉한 느낌을 강조한 앞면 디자인을 도입하고 내외부 올 블랙 컬러 마감으로 내부 공간과 확장성이 뛰어난 미들타워 규격 케이스를 선호하는 남성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메카닉 느낌의 앞면 패널 디자인 적용한 피닉스CNS 갤럭시 케이스

PhoenixCNS Galaxy제품 사양

제품 분류

ATX 미들타워 PC 케이스

지원 파워

표준 ATX (상단 장착 방식)

메인보드 장착

ATX, Micro-ATX

베이 구성

133mm 베이 내부 4개, 89mm 베이 내부 5개
외부 1개(카드 리더기 장착)

후면 확장 슬롯

PCI 슬롯 7개

쿨링 시스템

앞면 120 mm 흡기 쿨링팬 1개(Red LED 튜닝)
뒷면 120 mm 배기 쿨링팬 1개 

외부 포트

전면 USB 2.0 포트 4개
헤드폰 출력 / 마이크 입력

크 기

180 mm(W) * 430 mm(H) * 460mm(D)
(그래픽 카드 285mm 까지 장착 가능) 

가 격(다나와 최저가 기준)

32,720원 (2010년 11월 9일 기준)

제품 문의

피닉스CNS (www.phoenixcns.com)

 

갤럭시 케이스의 외형적 특징은 앞서 언급했듯 앞면 패널에서 가장 잘 드러나 있다. 앞면 패널에 세로 방향으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하단 에어 인테이크가 어울려 마치 영화 '아이언맨'의 강철 마스크와 같은 느낌을 준다. 뒷면 패널 구성은 여느 미들타워 케이스의 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전통적인 상단 파워 장착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120mm의 배기 팬과 7개의 PCI 확장 슬롯이 배치돼 있고, 수냉식 쿨링 시스템 사용을 위한 냉각 호스 인입구가 마련됐다.

▲ 피닉스CNS 갤럭시 케이스의 앞면 패널과 뒷면 패널 모습

 

앞면 상단에는 ODD 베이가 자리 잡고 있는 디자인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용 커버 마감이 되어 있다. 그 아래 전면 USB 2.0 포트와 오디오 단자, 카드 리더기 장착 부 등도 ODD 커버와 마찬가지로 여닫이 커버 처리를 해 매끈한 외형을 완성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에 전원 버튼에 작동 시 Red LED가 들어오게 해 포인트를 주고 있다.

ODD 베이를 하나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은 미들타워 케이스의 장점인 확장성과 배치되는 부분이지만 최근 ODD 사용 빈도가 과거에 비해 급격히 줄고 있고, 이에 반해 USB 메모리나 USB 연결을 통한 휴대용 스토리지 제품 사용이 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USB 연결 제품 사용이 많기 때문에 앞면 USB 2.0 포트를 4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오히려 더 실용적인 구성이라 할 수 있다.

▲ ODD 베이와 앞면 포트, 카드 리더기 장착부에 모두 전용 커버가 적용

하단 에어 인테이크는 앞면 120mm 흡기 패널에 공기를 유도하는 기능과 함께 이 케이스의 메카닉한 느낌을 가장 잘 살려주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앞면 흡기 팬에는 전원 버튼과 마찬가지로 Red LED 튜닝 처리가 되어 있어 작동 시 붉은 빛을 발하게 된다. 이 조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에어인테이크 중앙 커버는 반투명 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앞면 패널의 사이드 부분은 고광택 마감 처리돼 있지만 전체적으로 무광 플라스틱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있어 번쩍거림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게 환영 받을 만 하다.

▲ 하단 에어인테이크는 이 제품의 메카닉한 디자인의 핵심

 

최근 중급형 미들타워 케이스에서 경쟁하듯 강력한 쿨링 솔루션을 지닌 케이스들을 선보이고 있는 분위기라 앞뒷면에 두 개의 120mm 쿨링팬으로 공기 흐름을 만들고 있는 이 케이스의 쿨링 솔루션은 다소 평범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460mm의 깊이로 여유 있는 내부 공간을 지니고 있으며 추가로 2개의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는 측면 에어홀 등으로 어지간한 사양의 시스템에서는 무리 없는 열 관리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 앞뒷면에 각각 120mm 쿨링팬으로 내부에 강한 공기 흐름을 만들어 준다

▲ 깊이가 460mm로 여유가 있으며 측면 에어홀로 효과적인 열관리가 가능

 

먼지 흡입이 가장 우려 되는 앞면 흡기 팬에는 별도의 먼지 필터가 장착되지 않아 흡기에 따른 외부 먼지 유입이 우려가 된다. 피닉스CNS는 이런 점을 고려해 사용자가 선택해 부착할 수 있는 얇은 플라스틱 재질 먼지망 2개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먼지망은 테두리에 양면 테이프 처리가 되어 있어 원하는 팬 앞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쿨링 팬을 고정하는 나사로도 고정이 가능하지만 재질 자체가 얇은 플라스틱이므로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부착하는 편이 낫다. 앞면 흡기 팬 자리 외에도 측면에 별도의 쿨링팬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거기에 부착해 사용해도 된다.

▲ 2개의 먼지망을 제공하고 있어 원하는 곳에 부착, 사용할 수 있다

▲ 전면 쿨링 팬 앞에 먼지망을 부착한 모습

 

앞면 포트용 기판과 카드 리더기 장착부가 앞면 상단에 자리 잡고 있어 내부에 4개의 133mm 베이를 지니고 있음에도 ODD는 한 개만 장착, 사용 가능하다. 중앙에 남는 133mm 베이는 브라켓을 사용하면 HDD를 장착, 사용할 수 있지만, 기본 패키지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HDD를 많이 장착하는 사용자라면 89mm - 133mm 전환 브라켓을 별도로 구해야 한다.

▲ 다양한 모델에 공통 사용하기 위한 베이 설계로 설계상 개수와 실제 사용 가능한 개수에 차이가 난다

▲ 4개의 HDD 장착이 가능한 89mm 베이

133mm 베이 섀시의 모양을 보면 툴리스 고정 장치 사용을 위해 고려한 설계임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섀시를 사용하면서 조립 편의성을 높인 상위 모델의 등장도 기대할 수 있다.

89mm 베이는 설계상에서 내부 4개와 외부용 1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앞면 패널의 디자인 때문에 결과적으로 모두 내부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4단으로 이루어진 89mm 베이 섀시에는 하드 디스크의 진동을 흡수해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해 주는 고무 링을 고정 나사 구멍에 적용하고 있다. 기본으로 2개의 HDD 장착을 고려한 고무 링이 장착됐지만, 추가로 HDD를 사용할 경우 동봉된 액세서리 봉투에 들어 있는 고무 링을 끼워 사용할 수 있다.

▲ HDD의 작동 진동을 흡수해 소음과 진동을 줄여 주는 고무링이 적용

피닉스CNS 갤럭시 케이스는 3만원 초반대의 보급형 제품으로 중급형 이상의 제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다양한 편의 기능과 쿨링 솔루션, 하단 파워서플라이 장착 방식 등은 생략되어 있지만, 460mm에 달하는 깊이를 바탕으로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어 조립이 쉬울 뿐 아니라 그래픽 카드와 HDD 등의 장착 간섭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285mm 기판 길이의 그래픽 카드까지 장착 가능한데, 앞뒤 폭이 짧아 HDD 베이 안쪽까지 이용해 장착하는 케이스와 달리 HDD 베이를 이용하지 않아도 장착 가능한 길이가 285mm 라는 것은 현재 출시된 거의 모든 그래픽 카드가 장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 여유 있는 내부 공간으로 상대적으로 조립 및 관리가 쉽다

실제 조립을 해 본 결과, 예상대로 메인보드와 전면 베이 사이에 상당히 여유 있는 공간이 있어 조립 자체에는 큰 불편이 없다. 다만 일반적인 메인보드의 그래픽 카드 장착 위치를 감안했을 때 4단의 HDD 베이 중 가장 윗쪽 단은 그래픽 카드와 간섭이 생겨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

▲ 그래픽 카드 길이가 긴 모델이면 HDD 베이 가장 윗쪽서 간섭이 생길 수 있다

피닉스CNS 갤럭시 케이스는 PC 케이스의 기본 성능에서는 동급 가격대 제품에 비해 크게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합리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는 가운데 LED 조명 효과와 메카닉 느낌을 잘 살린 앞면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유저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무난한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글 / Mr.Weiver 테크니컬라이터 allweiver@hanmail.net
기획 및 진행 / 다나와 홍진욱 기자 honga@danawa.com

상품전문 뉴스 채널 <IT조선(i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