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지는 '코리아푸드엑스포 2010'은 올해로 5년째 이어지는 행사다. 4일간 코엑스 전시장 전관을 전부 이용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식품산업,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힘입니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해외 18개국 58개 업체를 포함, 국내외 전시 612개 업체까지 약 1700개의 부스가 차려졌다.

 

주제전시관인 B홀은 식품의 가치와 우리나라의 다양한 식품 기술, 전통의 맛 등을 보여주고 있다.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는 식품의 기술을 보여주는 ‘식품의 생명적 가치 Zone’이다. 다양한 색의 컬러누에와 쏘지 않는 벌을 만져볼 수 있다.

 

기술의 발전이 식품에 가져오는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감귤로 만든 화장품, 굳지 않는 떡 등이 그 증거. 유난히 가짜 제품이 많은 인삼, 참기름, 한우 등의 진위판별기도 전시돼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안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 수서점에서 이미 시범운영 중인 마트 나노바코드 기술은 카트를 끌고 원하는 물건의 바코드를 카트의 모니터 하단에 찍으면 화면을 통해 해당 식품의 원산지 및 유통기한 등 각종 정보가 나타난다.

이외에도 가까운 미래에는 집 냉장고에 식품을 채우면 냉장고가 스스로 식품을 인식해 식품의 종류, 구입날짜, 수분량, 잔류농약과 같은 기본정보들을 기록하게 된다.

 

각종 명인이 만든 다양한 식품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추석 선물로 인기를 모았던 황제김치, 기순도 된장, 전통주 등이 전시되어 있다.

 

종가집 가문들의 솜씨도 엿볼 수 있다. 종가집의 7첩반상, 서당에서 책 한권을 마치면 차려진 책거리상, 사위의 첫 생일상 등 종류도 다양하다.  

 

영화 속 장면에 등장했던 음식들도 잘 차려져 있다. 미인도, 방자전, 쌍화점, 왕의 남자 등 사극이 대부분이어서 전통 음식들의 향연이다.

 

해외관을 포함, 조리 기계 등이 진열된 A홀은 해외 20여 개국 나라의 식품과 주방기구, 포장기기 등 기구들이 있다.

 

해외관에는 일본,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들의 식품 업체가 참가했다. 그 중 반 이상은 일본 업체들이다. 주로 수산물 가공식품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많은 바이어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일본 가공식품으로는 ‘사과아가씨’라는 이름의 사과 쿠키와 우유에 녹여 핫초코를 만드는 tchocolatl이 눈에 띄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품도 많이 나와있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채식주의자의 수요가 많은 만큼 그들을 위한 식품이 다양했다.

 

콩으로 만든 소시지와 햄에, 콩으로 만든 밀가루까지 있으면 만들고 싶은 대로 조리가 가능하다. 곤약밥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일품이다.

 

전시관 내에는 각국의 커피와 커피머신이 나와있는데 디자인적인 면만 보자면 With Artist coffee의 캡슐커피와 끄레마니아의 에스프레소 커피메이커가 단연 돋보인다. 여러 나라의 캡슐커피 12개 패키지에는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그림이 실려있다.

 

일본 주방칼의 자부심, '토지로'도 만나볼 수 있다. 잘 빠진 곡선의 칼들과 귀여운 캐릭터의 칼 등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능도 기능이지만 예쁜 주방기구를 보고 싶다면 패트론과 컷코 전시장을 찾는다. 패트론의 형형색색 냄비들이 시각을 자극한다. 프라이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압력밥솥도 색과 무늬를 입었다. 모던한 스타일의 컷코 제품들은 블랙 앤 화이트 색상이 많이 사용돼 시크한 느낌을 낸다.

 

D홀에서는 요리 대결이 펼쳐지고 있었다. 전국 다문화가족 요리경연대회는 외국인들끼리 경합을 벌어져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마지막으로 C홀에서는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의 특산물들이 다양한 가공형태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제주도는 초콜릿, 금산은 인삼 등 이미 알고 있는 특산물은 진부하다. 형태를 달리하거나 아예 새로운 특산물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주에서는 사과로 만든 아이스 와인을, 신안에서는 화이트 패키지의 요리용 토판염을, 안동에서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선보였던 하회탈초콜릿 등을 선보였다.

 

남은 기간 중에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18~19일은 A와 C홀은 바이어 및 관련 종사자만 입장할 수 있고 주말에는 전 홀을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3000원으로 아이들과 함께 한 바퀴만 돌아도 몇 시간을 보내며 배불리 즐길 수 있다.

 

IT조선 염아영 기자 yeoma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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