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 해가 밝았다. 2010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포토키나에서 발표된 제품들의 출시로 인해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 여파는 2011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포토키나에서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들은 저마다 신제품, 신기술과 제품 라인 업을 내세웠으며, 이들이 모두 2011년부터 판매되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들도 변하게 된다. 특정 기술, 제품, 디자인이 유행하면, 제조사마다 그 유행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게 된다. 그렇기에, 변화하고 있는 시장 여건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2010년의 시장 여건 변화를 토대로 2011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일어날 일들을 짐작해본다.


고화소 바람 이어질 듯-
보급형 DSLR 카메라 2,000만 화소, 중급형 DSLR 카메라 3,000만 화소 시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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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만 화소 보급기, 캐논 EOS 550D>

DSLR 카메라는 그 동안 디지털 카메라 고화소 경향을 이끌어왔다. 실제로, 캐논 EOS 550D의 경우 보급형 DSLR 카메라 가운데 가장 높은 1,800만 화소를 지원하며, 소니 a55 역시 1,6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2011년에는 이러한 고화소화 경향이 더 심화돼, 보급형 DSLR 카메라의 경우 2,000만 화소를 넘는 모델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러리스, 보급형 DSLR 카메라는 그 동안 1,200만 화소급 모델이 대부분이었으나, 2011년에는 그보다 향상된 1,400만 ~ 1,600만 화소급 모델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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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900. 후속 모델이 혹시 DSLT로 나오는 거 아냐?>

특히, 35mm 풀 사이즈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중고급 DSLR 카메라의 경우 고화소화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2011년은 캐논 EOS 5D Mark II, 니콘 D700, 소니 알파 900 등 35mm DSLR 카메라들의 후속 모델 등장을 점쳐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캐논 EOS 5D Mark II의 2,110만 화소를 넘어 단숨에 2,450만 화소로 진입한 소니 알파 900. 그렇다면, 자연스레 다음 모델은 더 높은 화소수를 지니게 될 것이다.


미러리스 카메라 신규 업체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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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만에 이 정도 성장이면 확실히 충격과 공포 맞다. 올림푸스 E-P2>

2010년 디지털 카메라 시장 최대의 이슈는 단연 미러리스 카메라다. 불과 1년 여만에 DSLR 카메라를 위협할 정도로 발전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는 현재 올림푸스 / 파나소닉 연합의 마이크로포서즈, 소니의 E 마운트, 삼성전자의 하이브리드 규격이 경쟁중이다. 대형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 시그마 DP 시리즈나 라이카 X1, 유닛 교환식 카메라인 리코 GXR 및 곧 출시될 후지필름 파인픽스 X100 역시 이들 미러리스 카메라의 범주 안에 넣을 수 있다.

2011년에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신규 업체가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니콘 / 캐논 / 펜탁스 / 코닥 / 카시오 / 산요 등은 아직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하지 않았다.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이들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 입장에서는 군침이 돌 법도 하지 않을까? 기존 메이저 제조사에게는 시장에서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 신규 제조사들에게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시장 참전을 위해. 어느 모로 보나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들어설 이유는 충분하다.


디지털 카메라 차별화 요소, 디자인에 눈 돌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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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하면 라이카. 가격이 문제지만......라이카 X1>

디지털 카메라 선택 시, 사용자들은 성능, 휴대성, 편의 기능, 가격 등을 주요 판단 요소로 삼는다. 2011년에는 여기에 ‘디자인’이 추가되지 않을까? 여성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카메라의 휴대성은 높아지고, 디자인은 다양해지는 추세다. 여기에, 최근 아날로그 카메라의 디자인을 복각한 제품들이 높은 인기를 끌면서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들은 저마다 디자인을 내세운 프리미엄 제품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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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파인픽스 X100. 오매불망 기다리는 사용자가 많다.>

2011년 디지털 카메라 디자인 유행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라면, 후지필름 파인픽스 X100을 들 수 있다. 클래식 카메라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 디자인에 사용자들은 벌써부터 열광하고 있다. 라이카 X1, 시그마 DP 시리즈 등, 깔끔하고 중후한 이미지의 디지털 카메라들이 인기를 끈 것도 눈에 띈다.

펜탁스, 엽기 DSLR 카메라 K-r 코레쟈나이 발표펜탁스,K-r,한정판,코레쟈나이,디카,뉴스 > 신상품뉴스가격비교, 상품 추천,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가격비교 싸이트, 가격 검색, 최저가, 추천, 인터넷쇼핑, 온라인쇼핑, 쇼핑, 쇼핑몰, 싸게 파는 곳, 지식쇼핑

<펜탁스 K-r 코레쟈나이.
디자인에 반해 개인적으로 구입을 시도해 보았지만, 실패했다.>

다른 이야기지만, 펜탁스 K 시리즈의 코레쟈나이 시리즈 역시 디자인 센스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그 무심한 표정, 알록달록한 본체 컬러의 조합을 보면 웃음이 터져 나오면서도, 한 편으로는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솟아오른다.


콤팩트 카메라는 판매량 감소 예상돼
 

2011년,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전망은 낙관적이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래에서는 시장 포화, 고화소 휴대전화 카메라의 도전이라는 불안 요인이 치고 올라오고 있으며, 위로는 미러리스 카메라, DSLR 카메라의 가격 하락 등이 짓누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지만, 예전에 비해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사실이다.

이에 따라, 콤팩트 카메라 라인 업 및 신제품 판매 점유율은 2011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반대로, 콤팩트 카메라의 종류는 더욱 많아지고, 저가 정책으로 인해 가격은 더욱 떨어져 200달러, 2만 엔 미만의 제품들이 다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엔드 카메라는 심각하게 장래를 모색해보아야 할 것이다. DSLR 카메라가 동영상 촬영 기능을 보완하고, 미러리스 카메라가 가격대를 더 낮춘다면 상대적으로 하이엔드 카메라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경쟁에서 맞서기 위해 향후 하이엔드 카메라는 소형, 경량화 혹은 고화질, 렌즈 성능과 디자인 등을 앞세울 가능성이 높다.


3D 디지털 카메라 늘어날 듯
 

사실, 디지털 카메라에서 3D 입체 이미지를 구현하는 방법은 이전부터 잘 알려져 왔다. 두 대의 디지털 카메라를 렌즈가 어긋나게 겹쳐 같은 곳에 있는 피사체를 촬영하는 것이다. 왼쪽 / 오른쪽으로 각도가 조금 틀어진 피사체를 겹쳐 보면 착시로 인해 입체 영상이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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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은 3D 리뷰까지 가능케 했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Real 3D W3>

2011년에는 이러한 3D 촬영을 구현하는 디지털 카메라가 다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후지필름, 소니, 파나소닉에서 3D 촬영 기능을 지닌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한 바 있는데, 올해에는 더 많은 제조사들이 3D의 바다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 근거로는 3DTV나 모니터 등의 주변기기 판매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디지털 카메라는 그 원리상 3D 구현이 쉽다는 점, 또한, 3D 인풋 디바이스로 디지털 카메라만큼 적합한 제품이 없다는 점을 들어본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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