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7인치 태블릿 아이덴티티탭을 내놓은 엔스퍼트가 두 번째 제품 아이덴티티 크론을 발표했다. 1GHz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운영체제를 깔았고 아이덴티티탭의 약점으로 꼽히던 LCD를 개선해 1024x600의 고해상도와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 디자인은 아이덴티티탭과 비슷하다. 오른쪽에 전원 스위치와 음량 조절 버튼이 있고 아래쪽에 입출력 단자를 두었는데 여기에는 USB, HDMI, 이어폰 단자 등이 갖춰져 있다. 알루미늄 애노다이징 공법으로 손에 닿는 질감과 마감이 뛰어나다. 화면은 종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7인치 크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해상도는 1024x600으로 갤럭시탭과 같은 수준이다. 가시각도 넓어져서 옆에서 보아도 본래 화면을 볼 수 있다. 무게는 415g이다.

16GB 메모리가 기본으로 들어 있고 SD카드를 이용해 최대 32GB까지 늘려 쓸 수 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2 프로요가 깔려 있고 2.3 진저브레드는 현재 개발 중으로 곧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또한 구글의 인증이 확보될 예정이다. 인증을 받게 되면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들이 제공된다. 이날 시연된 제품들은 안드로이드 마켓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

하드웨어 뿐 아니라 이용 환경이 보강된 것이 눈에 띈다. 방송과 통신이 결합되는 미디어 컨버전스를 목표로 삼았다. 듀얼 DMB를 달아 방송을 보면서 내비게이션의 TPEG 실시간 정보를 내려받을 수도 있고 채널간 전환 속도도 빠르다. 또한 퍼스널 클라우드를 내세워 가정 안에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고 전용 앱스토어에서도 애플리케이션 제공 외에 데이터 백업과 공유 등을 모두 처리한다. 아이덴티티 크론에서 보던 콘텐츠를 TV등 다른 장치에서도 볼 수 있는 미디어 쉐어링도 있다.

카메라는 앞에 130만 뒷면에 500만 화소가 있어 화상 채팅을 할 수 있고 배터리는 4400mAh로 종전 제품보다 얇아지면서도 용량이 늘어났다.

아이덴티티 크론은 2월 말부터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50만원대 후반에 판매되고, 와이브로 모델은 4월초에 KT를 통해 별도 공급될 계획이다. 엔스퍼트는 올 해 아이덴티티 크론을 비롯해 태블릿 시장에서 5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IT조선 최호섭 기자 notebo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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