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인치 외장하드, 500GB 용량 여전히 강세

'조금 더 큰 용량, 이보다 더 큰 용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외장HDD의 용량은 점점 거대해져 갔다. 그러는 동시에 그 시대를 주도해오던 용량은 '조금 더 큰' 용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2~3년 전과 비교해 용량이 조금 더 높아지는 용량 업그레이드의 세대교체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GB(2.5형 기준)에서 1TB의 교체가 그것이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외장HDD(2.5형)는 해가 넘어갈 때 마다 용량이 한단계씩 업그레이드 됐다. 매년 1월을 기준으로 봤을 때 320GB는 2008년 중순부터 성장해 오다가 2009년 1월에 1위로 등극했다. 또 2009년 중순에는 500GB가 성장세를 이어 2010년 1월에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외장HDD가 됐다. 이러한 추세라면 2011년 1월에는 1TB외장HDD가 가장 많이 팔리거나 500GB 판매량과 차이가 근소해야 한다. 더욱이 1TB의 가격이 이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음에도 판매량이 크게 뛰지 못했다.

해마다 세대교체 이뤄지던 외장HDD의 용량이 2010년, 500GB에서 더뎌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500GB가1위를 차지한지는 1년 반 가량 됐다.

업계 관계자는 500GB의 용량 정체에 대해 '용량에 대한 신뢰성 문제'라고 짚었다. 1TB는 잃어버렸을 때 부담이 되는 반면에 500GB는 그러한 느낌이 덜하다는 것이다. 특히 DSLR 카메라를 이용하는 큰 용량의 외장HDD 선호자가 그러한데, 500GB를 2개 구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 가격도 1TB는 500GB 외장HDD 2개 값과 비교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1TB는 500GB와 다르게 '구입할 필요성을 못느끼는 용량'이라고 말한다. 넉넉하게 잡아 500GB정도면 이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네이버 엔드라이브나 KT의 유클라우드와 같은 개인용 클라우드가 속속 등장함에 따라 조금 더 큰 용량의 외장HDD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나와 외장HDD담당 CM은 1TB의 가격이 500GB와 차이가 없어지는, 10만원 아래의 가격으로 내려오는 그 때, 판매량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조선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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