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3D TV 시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FPR(필름 패턴 편광안경 방식) 기술을 적용한 '시네마 3D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해 깜박임 없이 눈에 편한 3D TV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

LG전자는 16일 서초구 양재동 소재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서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과장과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시네마 3D TV' 발표회를 가졌다.

▲ LG전자 TV CF 모델인 영화배우 원빈도 신제품 발표회장에 참석,
매직모션 리모컨이 실 사용 시 매우 유용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올해 LG전자 3D TV의 주력 TV 모델인 시네마 3D TV 신제품은 1세대 기술인 기존 셔터 안경 방식 3D TV가 가진 문제점이자 3D TV 확산의 걸림돌이었던 어지럼증과 어두운 3D 화면, 무겁고 불편한 전자 안경 등을 모두 없앤 차세대 3D TV로 주목 받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출시한 '시네마 3D TV'와 함께, 동작 인식 기반의 매직모션 리모컨 및 직관적인 그래픽 사용자 환경(GUI)을 갖춘 '스마트 TV'를 양대 간판 제품으로 올해 세계 프리미언 TV 시장을 재편해 양적, 질적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3D TV, 화질·디자인은 기본, 깜박거림 등 휴먼 팩터에 이점

LG전자는 시네마 3D TV에 시청자가 가장 편안하고 절정의 3D 입체 화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적의 휴먼 팩터(Human Factor)를 구현했다.

▲ LCD 패널에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LG이노텍이 합심해 만든 FPR 필름을 덧씌워
밝기를 높이고 무게, 원가, 크로스토크 에러 및 깜빡거림을 크게 줄였다.

LG전자 시네마 3D TV는 편광 필름을 TV 패널에 적용시켜 최신 3D 상영관과 동일하게 TV가 좌, 우 영상을 동시에 표현해 풀 HD급 3D 영상을 양쪽 눈으로 보는 기술로, 번갈아 가며 한쪽 눈을 가리고 보는 셔터 안경 방식의 화면 및 안경 깜빡거림(Flickering)과 화면 겹침 현상(Crosstalk)을 찾아볼 수 없다.

▲ 일반 셔터 안경 방식과 편광 안경 방식의 비교. 셔터 안경은
옆으로 누우면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FPR 방식을 사용한
편광 안경 방식은 옆에서 봐도 온전한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편광 필름 방식의 특성상 안경이 배터리가 필요 없고, 가격이 저렴해 여러 개를 구매할 때 가격 부담이 낮다. 무게도 배터리와 구동장치가 빠진 만큼 일반 셔터 안경의 약 1/3 수준인 10g 내외로 가벼워 장시간 착용해도 귀나 코가 아프지 않고, 클립형태로 제작해 일반 안경에 덧씌우기도 쉽다.

▲ LG전자는 올해 전체 3D TV 판매량 중 '시네마 3D TV'가 8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 말했다.
PDP TV 쪽은 당분간 FPR 기술을 적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이는 삼성-셔터 안경 방식/LG-FPR 방식으로 서로 다른 3D TV 노선을 걷는 것을 의미한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FPR 3D 패널은 기존 편광 안경 방식 3D 패널에 수입 글라스 패널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LG화학이 국산화한 3D 필름 필터를 사용함으로써 무게와 생산 가격을 크게 줄인 것도 장점이다.

시네마 3D TV는 3D 영상 밝기가 약 150니트(nit)로, 3D 안경 자체가 LCD 모듈인 탓에 영상의 투과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일반 셔터 안경 제품(약 80nit)보다 밝은 3D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FPR 기술을 적용한 LG의 첫 시네마 3D TV인 LW5700은 42/47/55인치 3종으로 출시되게 되며 가격은 각각 220/290/440만원, 모니터/스탠드 포함)으로 책정됐다.

▲ 편광 방식의 안경은 배터리와 LCD 구동계가 들어가지 않는 순수 필름 안경이므로
무게가 가볍고,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며, 셔터 안경 방식보다 훨씬 저렴하다.

LG전자는 시네마 3D TV 출시를 기념해 시네마 3D TV 구입자에게 2개의 3D 안경을 기본 제공하는 것 외에, 출시 기념 마케팅의 일환으로 안경 착용자를 위한 클립형과 어린이용 등 4개로 구성된 '가족용 3D 안경 세트'를 기획해 총 6개의 3D 안경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IT조선 이상훈 기자 tearhunt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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