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올해도 어김없이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 황사가 찾아왔다. 먼지 종결자라 할 수 있는 이 황사에는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과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한데 엉겨 있어 외출할 때 각별히 황사대비에 신경 써야 한다.

황사주의보가 내리면 기상청에서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해달라 당부하지만 평범한 직장인이 외출을 삼가는 건 불가능 그 자체. 때문에 황사전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퇴근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닦고 구강청결제나 따뜻한 물로 가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정석이다.
 

황사 마스크 제대로 고르기

황사가 오면 가장 먼저 챙기는 게 마스크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마스크로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 식약청에서는 황사 차단 효과가 검증된 마스크에 한해서만 ‘의약품’과 ‘황사방지’라는 단어를 표기하도록 돼 있다. 황사 전용 마스크인지 구입 전 표기 된 문구를 확인하자.

황사마스크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입과 코를 완벽히 가려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대게 마스크 모양에 따라 접이형과 컵형으로 나뉘는데 접이형은 착용 후 코쪽이 밀착되도록 클립을 눌러주고 양손으로 마스크 전체를 감싸 공기 누설을 체크하며 안면에 밀착되도록 한다. 볼록하게 튀어나온 모양의 컵형은 한 손으로 마스크를 잡고 위쪽 끈을 뒷머리 위쪽 부근에, 아래쪽 끈은 뒷목에 잘 고정시켜야 한다. 되도록 황사마스크는 일회용으로 한 번 쓰고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쁜 미니스커트 잠시 안녕

황사가 심할 때는 최대한 옷으로 몸을 감싸주는 게 좋다. 황사철에는 짧은 미니스커트와도 잠시 안녕을 고해야 한다. 상의도 니트소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니트는 먼지가 잘 붙을 뿐 아니라 잘 털어지지도 않는다 세탁이 편한 면 소재 옷에 먼지를 털어내기 쉬운 윈드스토퍼 같은 바람막이 점퍼류를 겉옷으로 입는 것이 좋다.

(좌) K2 초경량 재킷, (우) 몽벨 7D 초경량 윈드 재킷

자주 씻자 

평소에도 손 씻기는 청결의 기본중의 기본. 하물며 황사철에 더러워진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코를 만지면 결막염에 비염까지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 외출 했다 돌아 온 후에는 비누나 손 세정제 등을 사용해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내고 양치질이나 가글도 수시로 하자.

눈에 먼지가 들어가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얼음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으로 찜질을 해주면 좋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면 황사가 심할 때는 가급적 안경을 착용하자.

피부를 지켜라

황사가 달라붙지 않게 유분이 적은 화장품을 쓰고 자외선 차단제로 먼지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보호막을 씌운다. 그리고 립글로즈나 왁스, 젤 같은 끈적이는 뷰티 제품은 되도록 사용하지 말자. 긴 머리는 묶거나 모자를 쓰는 게 좋다. 황사로 인한 피부트러블이 생기면 자극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미지근한 물에 순한 클렌징 제품으로 세안을 하고 문지르는 것 보다는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궈 내는 것이 좋다.

길거리 음식 주의 


 

황사 때 포장마차나 노점상에서는 파는 포장되지 않은 길거리 음식은 사먹지 않는 게 좋다. 채소나 과일 등도 깨끗한 물에 여러 번 씻고, 집에서는 장독대 뚜껑이 잘 닫혀 있는지 확인한다. 칼 도마 등 조리기구도 소독한 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사용한다.

집안 청소는 밖에서 안으로

황사철에는 매일 청소해야 하지만 환기는 어렵다. 젖은 걸레로 먼지가 쌓이기 쉬운 창틀이나 집안 먼지를 닦아내고 공기청정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당장 공기청정기 구입이 부담스럽다면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식물들을 키워보자. 초보도 쉽게 기르는 산세베리아, 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는 스파티필름, 습도조절 능력이 있는 아레카야자 등 공기정화에 도움을 주는 식물들이다.

청소는 밖에서 안으로 베란다, 거실, 목욕탕, 주방, 침실 순으로 해야 먼지가 다시 모이지 않는다. 방마다 하나씩 청소하는 것보다 먼지 털기와 걸레질 등을 한 번에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좌) 웅진코웨이 케어스 (우) 산세베리아 


현재 기상청(www.kma.go.kr)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황사를 관측할 수 있다. 황사일기도, 미세먼지관측농도, 관측일수 등 황사에 관련한 자료를 확인 할 수 있으며, 특히 황사가 심한 3~5월에는 황사모델예측 자료를 통해 미리 황사를 예측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날씨정보 관련 어플로 미리 황사 정보를 알아보자. 기상청에서 나온 '기상청’ 어플뿐 아니라 날씨 정보를 알려주는 다양한 어플이 있으니 외출 전이나 집안 청소를 하기 전 이용하면 좋다.

IT조선 홍효정 기자 hong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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