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www.nvidia.co.kr, CEO 젠슨황)는 파라마운트 픽처스(Paramount Pictures)와 니켈로디언(Nickelodeon)의 최신애니메이션 랭고 (Rango) 제작에 엔비디아 쿼드로(Quadro) 프로세서가 활용됐다고 밝혔다.

ILM의 독점 GPU가속 유체 솔버/렌더러인 '프룸(Plume)'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라스트 에어벤더 등의 영화에 사용됐다. 랭고 작업을 위해 새로운 빛과 그림자 기능을 프룸에 더해 더욱 실감나는 먼지와 불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했고 영화 속 배경이 더욱 살아났다는 평이다.

영화에서 주인공 랭고가 불길을 내뿜는 장면 또한 프룸으로 제작됐다. 기존이라면 시뮬레이션 연출에 1-2일을 걸렸을 이 장면을 프룸은 엔비디아 GPU 가속 6기능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먼지와 불 효과를 확인하며 작업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엔비디아 관계자는 전했다.

랭고의 한 장면에서는 75종 주요 캐릭터의 최고 120가지 변형이 등장하는데 이들 캐릭터 각각은 몸이 털이나 깃털로 뒤덮여있다. 이 정도의 대규모 렌더링을 수용하기 위해 ILM은 GPU 가속 프로세스를 개발해 라이팅 오클루젼을 계산해 냈고, 오클루젼 데이터는 털과 깃털의 프리뷰를 제공해 이를 픽사(Pixar)의 렌더맨(RenderMan) 렌더러에 입력해 최종 처리했다. 이렇게 작업과정을 단축시켜 해당 시퀀스 내 등장하는 털이나 깃털이 얼마나 복잡한지에 따라 작업속도를 최고 100배까지 빠르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각 아티스트의 워크스테이션에 장착된 수백 개의 GPU 코어로 비 작업시간 동안 ILM GPU 렌더 팜의 성능을 늘릴 수 있었다. 아카데미 상 수상 기록의 ILM 렌더 큐 시스템인 오바큐(ObaQ)로 아티스트 퇴근 후에도 엔비디아 프로세서를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랭고의 팀 알렉산더(Tim Alexander) VFX 슈퍼바이저는 "이 정도 규모의 영화 작업, 특히나 캐릭터 애니메이션 작업에서는 전체 작업 프로세스의 효율성이 무척 중요하다"라며, "엔비디아 쿼드로 프로세스를 사용하고 GPU 가속 프로세서를 워크플로우에 적용해서 렌더링 타임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IT조선 홍진욱 기자 hong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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