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고객을 잡아야 산다. 각종 패션브랜드가 저마다 ‘키즈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SPA 브랜드에서부터 아웃도어, 명품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뛰어넘는 키즈라인은 가정의 달을 맞아 ‘패밀리룩’을 마련하려는 가족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젊은 엄마들이 늘면서 아이의 스타일도 마냥 아이 같기보다 더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고자 한다. 여기 키즈라인으로 패밀리룩을 완성하기 좋은 브랜드가 한 자리에 모였다. 흰 티에 청바지 같은 짜맞춘 커플룩은 사진촬영 때면 족하다. 맞춘 듯 안 맞춘 패밀리룩이 더 자연스럽다. 굳이 옷을 맞추지 않아도 ‘서로의 얼굴’이 가족임을 증명해주지 않는가.

베컴가족의 과도한 깔맞춤(?) 패밀리룩

 

 

Luxury

 

버버리

 

영국 왕실이 사랑하는 브랜드 버버리다. 트렌치 코트 하나로 패션계를 평정한 버버리는 키즈라인에서도 고유의 체크 무늬를 잘 조화시켰다. 버버리 칠드런은 24개월 이상의 아기와 2살에서 6살, 7살에서 14살 총 세 분류로 칠드런 라인을 정비했다. 격식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절제된 세련미를 뽐낼 수 있는 룩.

 

구찌

 

구찌는 액세서리 분야가 유명하지만 키즈라인만큼은 의류가 대세다. 구찌 키즈라인은 한국에 입점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매일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유의 로고가 촘촘히 이어진 패브릭은 액세서리만으로도 충분하다. 의류는 심플하게 마무리한다. 헐리우드 스타 가족이 부럽지 않다.

 

 

Classic

 

빈폴

 

빈폴의 키즈라인은 워낙 유명했다. 아동복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빈폴은 조금 더 어린 아기들을 위한 베이비 라인까지 폭을 넓혔다. 빈폴은 브랜드 자체가 차분하면서 트렌디한 패션이 주를 이룬다. 요즘은 지 드래곤을 모델로 앞세운 만큼 젊은 가족에게 알맞은 가벼운 캐주얼도 눈에 띄게 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우리나라 브랜드 중엔 빈폴의 키즈라인이 유명했다면 해외 브랜드 중엔 갭이다. 갭은 키즈와 베이비, 토들러 세 개의 라인으로 더 세분화되어 있다. 키즈라인을 생산한 지 오래 된 만큼 가장 아이다운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브랜드다. 엄마 아빠는 세련된 커플룩으로 마무리한다.

 

 

Casual

 

유니클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는 작년부터 키즈라인 확대에 불을 지폈다. 쑥쑥 자라나는 아이들이 평상복으로 입기에 부담 없는 유니클로는 키즈라인에서도 꽤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요즘 유니클로가 내세우는 치노팬츠나 카고팬츠로 패밀리룩을 완성해보자. 가벼운 나들이용으로 그만이다.

 

H&M

 

착한 가격으로 사랑 받는 스웨덴 브랜드 H&M은 키즈라인을 신생아, 유아, 아동으로 나누고 아동은 또 다시 사이즈별로 2개로 나눴다. 콘셉트도 다양하면서 실용적이고 안전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착하다. 화려한 패턴으로 시원한 여름을 대비할 만한 의류가 많다. 위의 스타일 역시 휴양지로 가족 여행을 떠날 때 제격인 패밀리룩.

 

 

Outdoor

 

K2

 

현빈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아웃도어 강자로 떠오른 K2 역시 어린이들을 위한 주니어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등산복, 등산화 등 아웃도어에 특화된 제품이 주류를 이뤄 7세부터 13세 어린이를 타깃으로 삼는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키즈라인의 주목도가 빈약한 편이지만 점차 확대되고 있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정기적으로 등산을 다닐 생각이라면 장비부터 제대로 갖춰주자.

 

파타고니아

 

환경을 생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로 유명한 미국의 파타고니아는 유기농 면 등의 소재를 사용해 아이에게도 안전하다. K2와 달리 파타고니아의 키즈라인은 아웃도어 관련 의류보다 일상복이 주류를 이룬다. 아이와 함께 엄마 아빠도 파타고니아의 일상복을 만나볼 것.

 

IT조선 염아영 기자 yeoma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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