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미디어의 종말이 임박했음을 부인할 이가 많지 않아 보이지만 적어도 3D 영화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50GB 고용량으로 초고화질과 초고음질을 제공하는 3D 블루레이 디스크와, 3D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작년 3월, 3D TV가 등장한 이후 여러 가전사에서 다양한 3D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했지만 삼성전자의 3D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성능과 두께, 디자인에서 앞서나간 제품이다. 그런데 이번 WIS에서 삼성전자의 3D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말도 안 되게' 작아졌다. 초소형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BD-D7000 3D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기존 삼성전자의 3D 블루레이 플레이어인 BD-P3600과 비교 시 무려 63%나 크기, 부피가 줄어들었다.

BD-D7000은 네모 반듯한 정사각형의 크기에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해 고급스러움과 단단함이 느껴진다. 전면부에는 터치로 동작하는 LED 조작부가 마련되었고 이젝트 부분을 터치하면 상판이 열리며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던 디스크 트레이가 조심스럽게 모습을 드러낸다.

포터블 ODD 정도밖에 안 되지만 블루레이, 3D 블루레이 디스크와 DVD, CD를 모두 재생할 수 있다. TV에 이어 3D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일본 기업들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소형화를 달성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초소형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외에도 종래의 프린터보다 40% 가까이 부피를 줄인 초소형 프린터도 공개했다. 제품 설계를 개선해 크기를 줄임으로써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고 캐비닛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어 친환경에도 보탬이 되는 제품이다.

갈수록 덩치 큰 기기들의 소형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내년에는 이들 제품들이 더 작은 크기로 공개될 지 모를 일이다.

IT조선 이상훈 기자 tearhunt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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