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는 사진을 찍고, 그 자리에서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하지만, 때로는 LCD 모니터를 통해 보는 디지털 사진보다 현상-인화를 거친 아날로그 사진 한 장의 감동이 더 크게 다가오기도 한다. 디지털 카메라가 장악한 이 세대에 필름 카메라의 인기가 여전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리라.

필름 카메라 가운데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이 즉석 카메라다. 즉석 카메라는 필름 카메라의 복잡한 현상-인화 과정을 생략하고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 바로 아날로그 사진을 만들어준다. 시간을 담고 순간을 간직하는 매체, 즉석 카메라의 매력이다. 그렇다면, 즉석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만을 모은 기기가 있다면? 귀가 솔깃해지지 않는가? 바로 포터블 포토 프린터다. 

포터블 포토 프린터는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다가 카메라와 연결해 아날로그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기기다. 일반 염료승화형 포토 프린터는 부피도 크고 구성품도 복잡하지만, 포터블 포토 프린터는 크기도 작고 필름만 장착하면 사진을 뽑아낼 수 있어 편리하다.

사진을 찍고, 보고 즐기는 것에서 직접 인화해 소장하는 즐거움까지 주는 포터블 포토 프린터. 국내에서 판매중인 포터블 포토 프린터의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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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MP-300은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제품이다. 후지필름 MP-300에 PIVI 필름을 사용하면 후지필름 인스탁스 즉석카메라와 같은 사이즈의 사진을 인쇄할 수 있다. PictBridge 기능을 통해 디지털 카메라에 연결, 사진을 인쇄할 수 있으며, 적외선 통신 IrSimple을 사용해 무선 통신 인쇄도 가능하다.
후지필름 MP-300의 장점은 필름을 구하기 쉽고 화질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후지필름 인스탁스로 촬영한 사진처럼 테두리에 글씨를 써 넣을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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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카메라의 시조, 폴라로이드는 디지털 카메라용 포터블 포토 프린터 POGO를 선보인 바 있다. 폴라로이드 POGO는 방수 처리된 Zink 페이퍼를 사용한다. 폴라로이드 POGO용 Zink 페이퍼는 사진 인쇄 후 뒷면을 벗겨내 스티커로도 사용할 수 있다. PictBridge 외에 Bluetooth 연결을 통해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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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라토미 XIAO는 매우 독특한 포터블 포토 프린터다. 후지필름 MP-300 / 폴라로이드 POGO는 프린터 본체를 디지털 카메라에 연결해 사진을 인화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타카라토미 XIAO는 본체에 5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는 포터블 포토 프린터다. 즉, 그 자리에서 5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바로 인쇄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타카라토미 XIAO는 ZINK XIAO 전용지를 사용한다.

각 포터블 포토 프린터의 성능과 특징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후지필름 MP-300

폴라로이드 POGO

타카라토미 XIAO

전송방식

PictBridge, IrSimple

PictBridge, Bluetooth 

-

전원

CR2 배터리 2개
(약 100여 매 인화 가능)

리튬이온 충전지

리튬이온 충전지
(약 10매)

사진용지

PiVi
(1매 약 800원꼴)

Zink
(1매 약 600원꼴) 

Zink
(1매 약 350원꼴) 

용지 크기

86 x 54mm
(인화면적 61 x 46mm)

76.2 x 50mm

76 x 49.6mm

크기 & 무게

146 x 102 x 29mm / 225g

120 x 72 x 23.5mm / 229g

149.5 x 74.5 x 25mm / 294g

특징

날짜 표기 / 샤프니스

 

5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39mm 렌즈 / 2.48인치 LCD)

-휴대성 면에서는?

세 모델 모두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크기에 무게도 무겁지 않아 휴대에는 큰 지장이 없다. 후지필름 MP-300과 폴라로이드 POGO는 PictBridge를 사용하는 만큼, 디지털 카메라의 케이블이 필요하다. 물론, 각각 IrSimple과 Bluetooth를 지원하지만, 정작 이 기능을 지원하는 디지털 카메라가 적기 때문에 PictBridge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굳이 휴대성을 따지자면, 타카라토미 XIAO가 가장 편리한 셈이다. 디지털 카메라를 준비할 필요 없이 본체에 장착된 카메라를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편리한 500만 화소 카메라냐, 아니면 USB 케이블을 준비한 내 카메라냐. 어느 쪽을 선택할 지, 그것은 여러분의 몫이다.

-유지비 면에서는?

포터블 포토프린터는 10매 단위로 포장된 전용 인쇄 용지를 사용한다. 장당 가격을 산출해 보면, 후지필름 MP-300의 경우 장당 800원, 폴라로이드 POGO의 경우 장당 600원 꼴이며 타카라토미 XIAO는 1매 350원 가량으로 가장 가격이 낮다. 단순히 '필름 가격'만을 고려한다면, 타카라토미 XIAO가 가장 유리하다.

전원의 경우, 후지필름 MP-300은 다소 고가인 CR2 배터리를 2개 사용한다. 반면, 폴라로이드 POGO와 타카라토미 XIAO는 배터리 구입 없이 기본 제공되는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문제는, 인화 가능 매수 차이가 크다는 것. 인화 가능 매수는 후지필름 MP-300쪽이 가장 많다. 폴라로이드 POGO / 타카라토미 XIAO는 충전은 간편하지만, 한 번에 많은 매수를 인쇄할 수는 없다.

유지비는 다소 높지만, 사용 시간이 길고 필름을 구입하기 쉬운 것은 후지필름 MP-300, 유지비는 저렴하지만, 사용 시간에 다소 제약이 있는 것은 폴라로이드 POGO & 타카라토미 XIAO로 보면 될 것이다.

-활용성 면에서는?

포터블 포토프린터 3종은 각기 장단점과 개성이 명확히 나뉜다. 후지필름 MP-300의 경우 전원 사용 시간이 길기 때문에 야외용, 장기 여행용으로 사용하기 알맞다. 폴라로이드 POGO는 PictBridge 외에 Bluetooth 전송 기능까지 지니고 있다는 점에 돋보인다. 타카라토미 XIAO는 5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와 포토 프린터의 결합 모델로, 카메라 휴대 없이 사진을 찍고 인쇄까지 할 수 있다.

사진의 품질은 개인이 느끼는 것이기에 비교가 불가능하다. 후지필름 MP-300의 경우 인스탁스 PIVI 필름과 동일한 프레임을 지원한다. 인쇄 후 프레임에 사인이나 글씨, 날짜 등을 적어넣으면 그럴싸한 수집품이 된다. 폴라로이드 POGO와 타카라토미 XIAO의 ZINK 페이퍼는 스티커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가격대도 낮은 편이니, 부담없이 쓰기 좋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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