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폰이 해킹에 치명적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예상된다.

MBC는 지난 7일, 안드로이드 폰이 간단한 악성 프로그램 설치 만으로도 해킹이 가능해 사용자의 실시간 통화 내용과 사진, 이메일, 폰뱅킹 정보 등을 해커들이 손쉽게 가져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안드로이드 폰의 기본 화면

방송을 통해 MBC는 삼성전자 갤럭시S와 LG전자 옵티머스 폰을 이용, 실제 해킹 프로그램을 구동시킨 후 2Km 떨어진 곳에서 사용자가 친구들과 대화하는 내용을 녹취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 상황은 전화 통화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말기 자체를 도청기로 이용했다는 데서 충격적이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사전 검열을 통해 운영되는 것과 달리 안드로이드 마켓 중 일부는 일반인이 애플리케이션을 등록, 누구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후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른바 블랙 마켓이다. 이는 구글이나 통신사가 제어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누군가 해킹을 목적을 갖고 악성 코드를 프로그램에 추가했을 경우, 사용자의 단말기가 좀비 스마트 폰으로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악성 코드에 감염된 단말기는 다른 스마트 폰까지 감염시킬 수 있는 제2, 제3의 공격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다.

그렇다면 사용자는 스마트 폰의 해킹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쉬운 방법은 공인된 마켓에서 유통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는 것이다. SKT의 T스토어나 KT의 올레마켓, LG U+의 오즈 마켓 등 특정 업체가 애플리케이션이 안전한지를 사전 검열하는 곳을 이용하면 된다.

모르는 사람이 보낸 알 수 없는 문자 메시지 링크를 클릭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보도에서도 나왔지만, 무료 게임이라며 다운로드를 유도한 문자 메시지 URL 클릭 만으로도 내 스마트 폰이 감염될 수 있으니 유의하자.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등 보안 전문 업체들이 제공하는 악성코드 감염 방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다운로드 수가 많고 다른 사용자들의 반응이 담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해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IT조선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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