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후속작"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

김형원 기자
입력 2011.06.23 09:53 수정 2011.06.23 09:53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 이후 10년만의 후속작이 출시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교수이자 수학자인 루이스 캐럴이 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을 유명한 책이다. 리델 학장의
3명의 딸 로리나, 에디스, 앨리스와 함께 강가로 놀러 가서 배를 타며
지었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독특하고 기묘한 세계관으로 인해
단순히 아동용 동화라고 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그래서
팀 버튼 같은 유능한 감독이 그 미려하고, 다양한 색채를 살려 영화로
제작하지 않았을까!


 


원작의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재해석하여, 공포적인 색채가 강해진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는 2001년에 첫 출시되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10년 뒤인 지금, 그 후속작인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가 출시됐다.
이번에는 전작으로부터 10년 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평온한 일상에서
다시 원더랜드로 돌아간 앨리스를 주인공으로 한다.


 


둠,
헥센, 퀘이크 등의 제작에 참여해온 유명 게임 기획자인 아메리칸 맥기는
2006년에 출시한 BAD DAYS LA가 혹평을 받으며 실패한 이후, 중국으로
가 자신의 스튜디오인 스파이스 호스를 설립했다. 이후 자신의 장기(?)인
아메리칸 맥기의 그림(Grimm) 동화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현재까지 중국에서
활동 중이다. 따라서 이 게임도 역시 중국에서 제작됐다.


 


전작에서
원더랜드를 지배하던 하트 여왕을 물리친 앨리스는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러틀리지 병원에서 퇴원했다. 이제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던
앨리스. 그러나 앨리스는 자신을 절망에 빠뜨린 화재 사건에 대한 의문점이
남았고, 또한 원더랜드에서는 하트 여왕이 다시 부활하여 또 다시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결국 앨리스는 다시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앨리스는
화재 사건에 대한 의문과 원더랜드를 다시 평화롭게 하기 위해 원더랜드로
또 다시 찾아간다.




 


 







전작과
비슷한 액션 어드벤처로 구성된 앨리스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는 수많은 게임에서 사용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미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란 것이 정형화되어 있어서 일까? 앨리드
매드니스 리턴즈도 그러한 틀을 따라가고 있다. 그럼 평범한 게임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드는데… 잠시 생각해 보자. 원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 어떠한 동화보다도 기묘한 세계관을 갖고 있기로 유명하다.


 


원작만으로도
그런데, 아메리칸 맥기는 원작을 더 공포스럽게 재해석해 놓았다. 즉
게임의 큰 범위 안에서 보면 수많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과 비슷하겠지만,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는 독특한 세계관과 그에 걸맞는 게임 구성으로,
자신만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란 것이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동화풍의 오프닝은 마치 책을 보는 것처럼 멋진 영상을
자랑한다. 멋진 삽화들을 보고 있으면 이것이 동화를 원작으로 한 게임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아! 이 게임은 성인용 게임이다. 갑자기
삽화들이 잔인해지기 시작한다.




 


앨리스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보팔 검을 사용하여 적을 공격한다. 보팔 검은 그냥
딱 보기에는 식칼처럼 생겼다. 또한 후추통을 발사하는 기관총(페퍼
그라인더)를 기본 무기로 사용한다. 이외에도 티팟 캐논(찻잔)이라는,
수류탄 같은 무기와 시한 폭탄 같은 개념의 토끼 인형 폭탄, 상대방이
발사한 것을 튕길 수 있는 우산 같은 무기도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상황에
따라 이러한 무기들을 잘 사용해야 한다.


 


마치
젤다의 전설처럼 막혀있는 벽을 토끼 시한 폭탄으로 폭파하여 길을 만들어
내거나, 혹은 트랩에 폭탄을 올려놓아 길을 만들기도 해야 한다. 또한
폭탄으로 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적들에 따라서는 보팔 검으로, 혹은
페퍼 그라인더로, 우산으로 튕겨야 하는 등 서로 다른 약점을 갖고 있어
다양한 적들을 공략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기본적인
조작은 간단한 편으로, 조작성도 괜찮다. 앨리스는 3단 점프를 통해
높은 지역으로 올라갈 수 있고, 적과의 전투 시에도 보팔 검으로로 적을
때리는 느낌이 꽤나 상쾌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유행한 스타일리쉬한 액션 게임은 전혀 아니다.


 


그냥
화끈하고 화려하게 싸우는 액션 게임 보다는 좀더 점프를 통한 필드
이동과 간단한 퍼즐, 그리고 적과의 전투 등 액션 게임의 기본 법칙에
충실하다. 또한 이러한 액션 게임들이 점프 후 사망하면 체크 포인트
지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앨리스는 대부분 점프하기 직전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점프에 대한 스트레스가 별로 없는 편이다.





 


또한
앨리스는 적에게 데미지를 입어 장미(체력)가 1개가 되면 특정 키를
눌러서(PS3의 경우는 L3 버튼) 히스테리아 상태로 변신할 수 있다. 히스테리아
상태가 되면 화면이 흑백으로 변하고, 제한 시간 동안 평상시보다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다. 눈에서 붉은 피를 흘리며 공격을 펼치는 앨리스를
보면 의외로 매력적이다!


 


게임
방식은 시작부터 끝까지 일자 방식으로 진행되는 선형 방식으로, 플레이어에게
특별한 자유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해진 필드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찾고, 또 모든 적을 물리치면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하는, 전형적인 액션
어드벤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크게 막힐만한
곳은 없다. 퍼즐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것은 없다. 만약
막히면 주변을 잘 둘러보면 힌트가 될 만한 것이 보이니까.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는 게임 진행 도중 유저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필드로 인해 플레이어는 액션
게임의 단조롭거나 지루함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몽환적이면서
환상적인 원더랜드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는 언리얼 엔진을 사용했다. 뭐! 그렇다고 해서 기어즈
오브 워 같은 굉장한 그래픽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대신 원더랜드라는
독특한 분위기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다양한 색채와 아름다운 미적
감각들을 볼 수 있는 스테이지들은 이 게임과 참 잘 어울린다. 적들도
역시 평범치 않은, 개성적인 디자인의 적들이 등장하며, 레벨 디자인도
상당히 잘 짜여 있다. 액션 게임의 레벨 디자인에 대한 교과서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멋진 디자인을 보여준다.


 


앨리스는
몸을 작게 하는 능력을 사용하여 평상시에는 갈 수 없는 좁은 문이나
지역을 통과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인다거나 작은 열쇠 구멍 등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는 것도 꽤 재미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게임들은 레벨 디자인이 중요한데, 너무 어려워도
안되고 너무 쉬워도 안된다. 또한 다음으로 진행해야 할 지역도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이 게임은 그러한 법칙을 잘 따라가고 있다.


 


또한
앨리스는 적을 죽이고 퍼즐을 풀며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데,
필드상에는 여러 수집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기억의 조각을 얻으면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빅토리아 시대의 양식을 살린 인형극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하여 플레이어에게 보여준다. 이 기억의 조각을 모으면
앨리스를 괴롭히는 과거의 화재사건에 대한 비밀을 풀어 나갈 수 있다.
또한 적을 물리치거나 필드 곳곳에 있는 이빨을 얻으면 상점에서 무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앨리스가 사용하는 무기들은 모두 4단계까지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또,
챕터를 끝내면 얻을 수 있는 의상들을 갈아 입혀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라고 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 중의 의상은 별다른 특징이 없지만,
게임을 완전하게 클리어한 후, 다시 플레이하면 각 의상하마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된다. 예를 들어 체크 메이트 의상은 공격력을 2배로 해
주고, 체서 복장은 적에게 장미(체력 회복)을 얻을 수 없게 하거나,
플래쉬메이든의 경우는 항상 히스테리아 모드가 발동되는 등 의상마다
새로운 기능들이 생긴다.


 


한편
원작 속의 여러 캐릭터들도 게임 속에서도 당연히 볼 수 있다. 말하는
체서 고양이는 게임 도중 여러 힌트를 제공하며 플레이어를 돕고, 미친
모자 장수나 하얀 토끼, 카드 병정 등 원작 속의 캐릭터들도 게임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물론 약간씩 새롭게 디자인됐지만…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를 해 보면서 아쉬운 점은 아름다운 색상에 비해 일부
텍스쳐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과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아 스토리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1개의 스테이지가 굉장히 길어서 지루해진다는
것이다. 1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데 2시간 이상이 걸릴 정도로 꽤나
길게 구성되어 있고, 액션 - 퍼즐 - 필드 이동 - 액션 등 장르의 한계상
단조롭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플레이하면 지루해지고, 또
피곤해 진다.


 


그러나
잠시 뒤에는 또 다시 도전하게 되거나 혹은 이 게임이 계속 생각난다.
이런 것이 중독성이 아닐까. 플레이 타임도 꽤 길어서 엔딩을 보려면
10시간은 넘게 투자해야 한다. 여기에 숨겨진 것들을 다 찾으려면 더더욱
오래 걸릴 것이고..


 


리뷰어:
rainbow123


상품전문
뉴스 채널 <IT조선(i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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