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벌써부터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올해는 가족과 함께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겨보자.

캠핑을 처음 시작할 때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한번 제대로 된 장비를 구비하고나면 장기적으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캠핑 용품은 종류와 수가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초보 캠퍼라면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TIP1. 4인 가족 기준 텐트는 6~8인용이 적합

텐트는 캠핑의 기본이라 할 만큼 중요한 아이템. 야외에서도 안락한 휴식을 위해 가장 신경 써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다른 용품에 비해 고가인 만큼 매장에 직접 방문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설치된 텐트를 직접 확인하고,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꼼꼼히 살핀다. 추후 애프터서비스가 제대로 되는지도 반드시 체크할 것.

텐트를 고를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인원수. 텐트 제품에 표시된 인원수는 사람이 똑바로 누웠을 때 수용할 수 있는 사람 수를 말한다. 자동차를 이용해 캠핑을 떠나는 오토캠핑은 무거운 짐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4인 가족이라면 6~8인용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여유로운 캠핑을 즐기기에 알맞다. 통상 크기가 큰 제품일수록 설치가 힘들지만 최근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설치 가능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

여름철 소나기, 일교차 등 급작스러운 기후 변화에 대비할 수 있게 통기성과 방수성이 뛰어난지 확인하자. 방수 코팅 처리를 한 고기능 원단을 사용하고, 텐트 입구 쪽으로 들어올 수 있는 물까지 완벽히 막아주는 머드월(MUD-WALL) 등을 적용한 제품이 제격이다. 텐트 본체와 외부 덮개 사이에 여유 공간을 넉넉하고 통풍구를 별도로 설계해 결로현상(실내·외 온도 차에 의해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을 최소화시킨 제품이 좋다.

텐트의 구성 또한 중요한 체크 포인트. 최근 오토캠핑용 텐트는 거실 및 주방 공간을 나눌 수 있는 주거형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거형 스타일의 텐트는 일반적으로 바닥천이 없어 거실 및 주방으로 활용 가능한 리빙쉘과 내부에 설치해 침실로 활용할 수 있는 이너텐트, 비와 햇빛을 막아주는 타프(그늘막)로 구성돼 있다. 주방 및 거실 공간은 입식 생활에 용이하게 천장이 높고 활동성을 고려해 출입구가 양방향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캠핑할 때 편리하다.
 

TIP2. 침낭, 버너 등 캠핑용품을 구입할 때 알아둘 점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 모든 용품을 다 구입할 필요는 없다. 집에 있는 렌턴, 식기도구, 아이스박스 등을 잘 활용한면 더욱 알뜰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침낭과 야외 사용에 적합한 버너는 주의를 기울여 선택할 필요가 있다.

캠핑은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큰 만큼 침낭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가볍고 부피가 작으면서 보온력이 뛰어난 것이 가장 좋다. 일반적으로 캠핑족은 비박(야외 취침)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방수성보다는 자기 몸보다 30cm이상 긴 침낭을 골라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직사각형의 세미 렉트형 침낭은 전신을 감싸는 머미형 침낭에 비해 여유로운 공간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넓게 펼치면 이불처럼 활용이 가능하다.

버너를 고를 때는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정식 판매점을 통해 가스안전공사의 안전마크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할 것.

무게 중심이 낮고 받침대의 면적이 넓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야외 사용에 적합하게 열효율이 우수하고 바람을 막아주는 가림막이 설치된 제품이 좋다. 가스와 휘발유 또는 일반 부탄가스와 프로판 가스 등 호환성이 좋은 제품이 활용도가 높다. 4인 이상의 인원이 캠핑을 갈 때는 스토브가 두 개 달린 버너를 사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코펠은 수납이 잘돼 부피가 작은 만큼 큰 것으로 마련한 후에 인원과 요리에 따라 필요한 것만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K2 신윤호 용품기획팀장은 “처음 캠핑을 시작할 때 물품을 한 번에 구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중에 이중 지출이 생길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텐트와 침낭, 버너 등은 반드시 준비하고 몇 차례 캠핑 후 자신의 캠핑 스타일과 장소 및 인원 등을 고려해 필요한 제품을 추가로 갖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IT조선 홍효정 기자 hong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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