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일 출시한 갤럭시 탭 10.1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단말기 성능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증을 풀고자 신제품 발표회장에서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려보았다. 갤럭시 탭 10.1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구동시킨 애플리케이션은 요즘 뜨고있는 ANTUTU와 스마트벤치 2011이다.

ANTUTU 테스트

우선 진행한 테스트는 ANTUTU를 활용한 테스트다.

▲ 갤럭시탭 10.1의 기본 사양

갤럭시탭 10.1은 ARMv7 기반 NVIDIA 듀얼코어 AP(테그라2)가 들어가 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이나 삼성의 EXYNOS가 들어갈 것으로 기대했는데 예상 외다. AP 클럭은 1GHz. RAM은 약 1GB 수준이다.

▲ ANTUTU 테스트 결과

ANTUTU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구동시켜보니, 2회의 테스트에서 각각 4590, 4655 점이 나왔다. 이 정도 점수는 듀얼코어 스마트 폰과 견주었을 때 뒤지지 않는 점수다.

▲ 갤럭시S2가 획득한 ANTUTU 점수

NVIDIA 테그라 AP는 그래픽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ANTUTU 테스트 결과 명확하게 드러났다. 엑시노스를 사용한 갤럭시S2가 2D/3D 점수에서 149/277점이 나온 것과 달리 갤럭시탭 10.1은 285/835점을 획득했다. 2D는 약 2배, 3D는 약 3배 가량 높은 점수다.

그러나 그래픽 성능과 달리 CPU Integer, CPU Float(부동소수점 연산) 점수는 갤럭시탭 10.1이 각각 1109/982 점을 획득한 것과 달리 갤럭시S2가 1372/1224를 획득해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연산 속도는 클럭이 0.2GHz 높은 갤럭시S2가 좋았다.

Smart Bench 2011 테스트

그렇다면 스마트벤치 2011 테스트 결과는 어떨까?

▲ 갤럭시탭 10.1의 스마트벤치 2011 테스트 결과

테스트 결과 Productivity Index/Games Index 점수가 각각 3135/2324점이 나왔다. 이 결과는 그다지 우수하다고 할만한 점수는 아니다.

참고로 갤럭시S2로 총 16,823회 진행한 테스트 결과, 3781/2233점이 나왔는데, Game Index에서 갤럭시탭 10.1이 앞섰을 뿐, Productivity Index는 크게 뒤쳐져 있다. 이 역시 테그라2가 '그래픽' 구현에 최적화된 AP임을 증명하는 모습이다.

벤치마크에 대한 총평

ANTUTU와 스마트벤치 2011을 활용, 벤치마크를 진행해본 결과, 허니콤 3.1을 채택한 갤럭시탭 10.1이 자사 제품 갤럭시S2 대비 그래픽 성능에서 앞섰지만 실제 연산 속도 면에서는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당연하게 보여진다. 내장 AP의 클럭 자체가 갤럭시탭 10.1은 1GHz, 갤럭시S2는 1.2GHz 이기 때문이다. 단, 그래픽 성능이 월등히 높은 것은 점수를 높이 쳐줄만 하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갤럭시탭 10.1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해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지만, 듀얼코어 클럭 경쟁에 본격 돌입한 스마트 폰을 따라잡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인상이다. 아이패드2와의 1:1 비교를 해, 태블릿 제품 중 최강자를 뽑아보고 싶었지만, 동일 테스트 앱이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IT조선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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