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보석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특히 올 여름은 비가 잦아 습도가 높았기 때문에 변색이나 부식이 생기지 않도록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보석별 관리법을 주얼리 브랜드 뮈샤의 김정주 주얼리 스페셜리스트를 통해 들어봤다.

 

은으로 된 주얼리는 뜨거운 햇빛 아래, 그리고 공기 중에 오래 방치하면 변색된다. 보관할 때는 꼭 지퍼팩이나 비닐팩에 담아 보관한다. 하나의 팩에 여러 개의 주얼리를 담으면 서로 부딪혀 흠집이 날 염려가 있으니 한 팩에 하나씩 담는 것이 안전하다.

 

이미 변색된 경우 세척클리너를 이용해 깨끗이 닦아낸다. 하지만 세척클리너를 자주 사용하면 주얼리의 수명이 줄어들기 때문에 먼저 지우개로 가볍게 문질러 지울 수 있는 만큼 지우는 것이 순서다.

 

커스텀 액세서리는 물에 닿으면 도금된 면이 변색된다. 물이 묻었을 때는 바로 면 손수건이나 안경 닦는 천을 이용해 닦아내 건조시켜준다.

 

고가의 금 제품은 구입한 매장에 방문해 정기적으로 AS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금은 특성 상 오래 보관하다 보면 검게 때가 타거나 부분적으로 변색이 일어날 수 있다. 은 소재와 마찬가지로 지우개로 문지르면 어느 정도는 지워진다.

 

일반적인 보석은 땀이나 이물질이 묻었을 땐 미지근한 물에 비눗물이나 식초 한 방울을 풀어 담갔다가 꺼내 마른 천으로 닦아내곤 한다. 그런데 진주의 경우는 다르다. 습기에 약한 진주는 물에 담글 필요 없이 바로 마른 수건으로 닦아낸다. 여름철에는 가급적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자수정 역시 여름에 약하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색이 옅어질 수 있다.

 

다이아몬드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희석시켜 5분 정도 담가 놓은 후 부드러운 칫솔로 살살 닦아내고 건조시키면 집에서도 간단하게 세척할 수 있다.

 

김정주 주얼리 스페셜리스트는 "착용 후 바로 세척해 따로따로 보관하기만 하면 여름에도 무리 없이 보석을 착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T조선 염아영 기자 yeoma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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