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한 감마니아

 

감마니아(대표 알버트 류)가 대만 타이페이에서 진행하는 자사의 단독 게임쇼 'GGS 2011' 개막을 하루 앞두고, 100여개의 해외 언론을 대상으로 본사 투어를 진행했다. 이날 감마니아는 본사 투어를 통해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과 회사가 운영되는 모습을 국내 첫 공개했다.

 

한국은 물론 대만, 홍콩,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감마니아는 1995년에 설립됐다. 이 회사는 ‘Love to Play’라는 정신과 ‘즐거움의 무한 가능성을 찾자’라는 비전을 통해 현재 대만과 홍콩을 대표하는 최고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0년 당시 국내 유명 게임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대만에 서비스 했고, 2005년에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를 서비스 하며, 최초로 부분 유료화를 대만 게임 시장에 안착 시켰다.

 

 

감마니아 대만 본사는 어떤 모습...

 

감마니아는 현재 온라인 게임 개발을 비롯해 퍼블리셔, 애니메이션, 페이스북 결제 시스템, 각종 방송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큰 성장이 예상된다.

 

감마니아 본사는 청화에 위치한 18층 건물에서 14개층을 사용할 정도로 큰 규모를 갖고 있다. 본사에는 내부 개발 스튜디오를 비롯해 글로벌 게임 데이터 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IDC 센터, 애니메이션 제작, 주변 상품 제작 스튜디오 등 다양한 분야로 채워졌다.

 

 

건물의 최상층인 18층에는 브랜드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브랜드 센터는 감마니아의 브랜드 이미지를 비롯해 감마니아의 오감을 만족 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힘쓰고 있는 부서다. 특히 감마니아의 내, 외부 이미지를 완성 시키고 발전 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음으로 방문한 UX랩은 15층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게이머의 성향을 분석하고 게임 인터페이스나 게임에 대한 피드백 등을 파악한다. 특히 UX랩에서는 이용자와 개발자가 직접 만나 게임을 어떻게 재미있고 완벽하게 만들지 연구를 한다.

 

그 중 게이머가 게임을 즐기면서 하는 모든 움직임과 모습들을 파악해 완벽하고 재미있는 게임 개발을 하는데 돕는다. 특히 이용자가 게임을 즐길 때 게임 내 인터페이스를 어떻게 받아드리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아이 트래커’(Eye Tracker) 기술은 놀라웠다. 이 기술은 이용자의 눈동자를 인식해 게임 내 어디 화면을 많이 보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게이머의 딱 알맞는 UI 제작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층 아래인 14층에는 IDC 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감마니아의 모든 데이터가 한 곳에 모이는 곳이다. 즉 중앙통제실이라고 보면 된다. IDC 센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대만 본사에서 전 세계 지사의 트래픽, 인터넷 속도 유지, 전 세계 회원 데이터베이스 파악할 수 있다. 내부는 보안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없지만, 영화 ‘스타트랙’을 그대로 본뜬 모습이다.

 

 

13층에는 ‘코어블레이즈’를 개발하고 있는 감마니아 자회사 레드게이트가 자리잡고 있다. 코어블레이즈는 오는 8일 대만 타이페이 화산 문화공원에서 열리는 ‘감마니아 게임쇼 2011’ 행사에서 첫 비공개 테스트 버전을 공개된다. 특히 게임은 감마니아 최초로 상용 엔진 언리얼엔진3를 사용해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도 보안 문제상 많은 사진 촬영은 할 수 없었다.

 

8층에는 ‘크리에이티브 센터’가 위치해 있다. 이곳은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캐릭터 상품 등을 제작하는 공간이었다. 이곳에서 수호지를 소재로 만들어진 독특한 애니메이션 ‘Hero : 108’과 60개의 작은 스토리로 채워진 ‘미그 새드’(Mig Said) 등 다양한 작품들이 탄생됐다.

 

 

또한 같은 층에는 감마니아 e스포츠팀 ‘감마베어스’의 연습실이 위치해 있다. 감마니아는 게임 개발외에도 e스포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스페셜포스’와 ‘카트라이더’ 그리고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 참여하고 있고, 창단 2년만에 2010년 종합 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올렸다.

 

개발 사무실 외에도 내부 직원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과 휴식공간은 1층과 2층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2층에는 각종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게임존을 비롯해 헬스와 요가 등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 1층에는 ‘감마아일랜드’라는 이름의 카페를 운영해, 감마니아 직원들이 싼 가격에 식사는 물론 각종 음료와 스낵을 즐길 수 있다.

 

 

6개의 부서(자회사 포함)와 2개의 편의시설을 방문하고 본사 투어를 마쳤다. 현재 감마니아는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크게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고, 그 규모도 자세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본사 투어를 통해 감마니아의 개발 능력과 규모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사업(개발, 애니메이션 등등)을 펼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무섭게 성장한 감마니아는 기대했던 것 이상이였다.

 

앞으로 감마니아는 GGS2011을 통해 발표한 신작 게임을 이용해 한국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높고 탄탄한 개발력과 큰 규모를 갖추고 있는 만큼 한국 게임 시장에서의 큰 활약이 예고된다. 그동안 국내 게임 시장에서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만큼, 감마니아가 GGS2011 이후 반전을 이끌며 큰 성과를 끌어 올릴지 기대된다.

 

IT조선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상품전문 뉴스 채널 <IT조선(i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