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음악세계에서 홍대 인디밴드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해주던 공연장 '살롱 바다비'를 살리기 위한 홍대 인디들의 모금축제가 열린다.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홍대 라이브 클럽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바다비 네버다이' 페스티벌에는 장기하와 얼굴들, 십센치, 장재인을 비롯한 유명 뮤지션들도 대거 출연한다. 여기에 KBS ‘TOP밴드’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POE, 아이씨사이다, 게이트플라워즈, 하비누아주 등 인디밴드 총 137개 팀이 노개런티로 참여한다.

이들이 이토록 바다비 살리기에 힘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살롱 바다비는 그 동안 신진 인디밴드에게 아낌없이 공연의 기회를 제공해 인디문화 인큐베이터로 불리웠다. 최근 ‘살롱 바다비’가 밀린 월세와 주인장의 뇌수술로 인해 폐관위기에 처하자 인디뮤지션들이 살롱 바다비를 살리기 위해 이번 축제를 기획한 것.

 

애초 소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살롱 바다비에 대한 인디밴드들의 애정과 사라져가는 인디문화에 대한 위기감으로 무려 137여 개의 밴드들이 이례적인 노개런티 동참을 선언하면서 대규모 인디문화페스티벌로 확산됐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오랜만에 도심 한가운데 홍대 일대에서 접할 수 있는 화려한 라인업의 뮤직 페스티벌이라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축제기간 홍대 일대에서는 길거리 공연, 가두 행진을 비롯해 디자이너들의 액세서리 등 자주 접하지 못한 바자회도 함께 열려 공연문화 외에도 홍대 인디 문화의 새로운 면모를 만끽할 수 있을 예정이다.

 

공연은 ‘살롱 바다비’ 외에 브이홀, 이리까페, 씨클라우드, 오뙤르, 클럽 타, 요기가, 롤링홀, AOR 등 8개의 홍대 라이브 클럽 중 매일 두 곳에서 개최된다.

 

티켓 예매는 바다비 홈페이지(www.badabie.com)에서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2만원이다.

 

IT조선 염아영 기자 yeoma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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