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형 LTE 폰 2종을 공식 발표했다. 이 제품들은 새로운 4세대 통신 방식 LTE를 지원한다는 점도 의의가 있겠으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갖춘 스마트 폰이기에 제품 성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수치로 확인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이에 신제품 발표회장에 공개된 제품으로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구동시켜 성능을 확인해 보았다.

 

*. 단, 이번 벤치마크 테스트는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닌 '테스트' 제품으로 진행한 것이므로 시장 출하된 제품과 일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LTE 속도는 얼마나 되나?

 

처음 SK텔레콤과 LG U+가 LTE 서비스를 시작한 7월 초, 본보는 해당 통신망의 업로드/다운로드 속도 테스트(☞ 관련기사 보러가기)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양사 LTE는 서비스 초기였던 만큼 속도가 기대 이하여 실망스러웠다. 채 10Mbps도 나오지 않던 다운로드 속도를 보며, 사용자가 몰리기 시작하면 실망감이 더 커지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LTE 폰을 활용한 속도 테스트 결과를 보며, 그 동안 가진 실망감이 찬사로 바뀌었다.

 

▲ LTE의 인터넷 업/다운로드 속도 테스트 결과

 

삼성전자의 LTE 폰(LG U+용)에서 '벤치비' 앱을 구동시켜보니, 업로드 13.21Mbps 다운로드 24.67Mbps의 속도가 나왔다.

 

< 지난 7월, SK텔레콤 본사 인근에서 진행한 테스트 결과 >

 

SKT LTE

KT WIBRO

KT 3G

다운로드

5.26

3.43

2.55

업로드

1.07

3.83

0.3

(단위 : Mbps)

 

이 같은 속도는 지난 7월의 테스트 결과값과 비교할 때 세배 이상 빨라진 속도다. 당시 LTE는 KT의 와이브로와 비교할 때 엇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오늘 기록된 속도는 LTE의 힘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할 수 있다.

 

◆ 갤럭시S2 LTE 벤치마크

 

갤럭시S2 LTE 제품에서 Smartbench 2011과 Antutu 애플리케이션으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 갤럭시S2 LTE의 Smartbench 2011 결과값

 

Smartbench 2011 앱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보니, 갤럭시S2 LTE는 Productivity Index 3225점, Games Index 2200점이 나왔다.

 

▲ 팬택 베가 No.5의 Smartbench 2011 결과값

 

단말기 스펙만 놓고 보면 이 제품은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1GB RAM을 채택하고 있는데, 동일 스펙의 팬택 베가 넘버5가 Productivity Index 3115점, Games Index 1931점을 기록했었음을 감안하면 이 보다 성능 면에서 우수하다.

 

▲ 갤럭시S2 LTE의 Antutu 벤치마크 결과값

▲ 팬택 베가 No.5의 Antutu 벤치마크 결과값

 

Antutu 벤치마크 앱을 구동시켜 보니 총점이 5490점이 나왔다. 팬택 넘버5 제품과 비교해 보니, 앱 버전 차가 있어 1:1 비교는 사실 어렵지만 총점은 No.5가 조금 높게 나타났으나 그다지 큰 차이는 아니었다.

 

◆ 갤럭시S2 HD LTE 벤치마크

 

앞선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갤럭시S2 HD LTE도 두 개의 앱을 활용해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 갤럭시S2 HD LTE의 Smartbench 2011 결과값

 

스마트벤치 2011 앱으로 테스트를 해 보니, 이 제품은 Productivity Index 3638점 Games Index가 2162점이 나왔다. 이는 앞서 테스트한 갤럭시S2 LTE가 기록한 Productivity Index 3225점, Games Index 2200점과 비교할 때 Productivity에서 400점 이상 높다. 실제 성능 면에서 HD 모델이 더 우수하다는 말이다.

 

▲ 갤럭시S2 HD LTE의 Antutu 벤치마크 결과값

 

그러나 안투투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당연히 HD 모델의 성능이 더 우수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테스트를 해보니 두 제품간 성능 차가 거의 없었다. 갤럭시S2 HD LTE가 획득한 점수는 5484점.

 

◆ LTE폰이 대세가 될까?

 

삼성전자는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 폰을 국내 시장에 최초 출시함으로써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갤럭시S2 HD LTE는 자사 제품 중 최초로 1280x720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델이며 동시에 수퍼 아몰레드의 범주를 HD까지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모델은 곧 LG전자가 출시할 LTE 폰과도 동일 해상도를 지원하기에 시장 경쟁에서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단말기 스펙을 놓고 보면, 1.5GHz 듀얼코어 AP와 1GB RAM을 채택하고 있으며 4.5인치 이상급 디스플레이를 내장해 최고 수준의 스마트 폰이라 할만 하다. 실제 성능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LTE 통신망의 데이터 업로드/다운로드 속도 역시 종전 3G 망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기에, 향후 시장에서 단말기 자체 시스템 구동 속도 및 통신망을 활용한 데이터 처리 속도 등 다양한 각도로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IT조선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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