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로 관련 이슈가 일파 만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보건시민단체가 사망 사례 10건을 추가 공개했다. 이로써 전체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어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현재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는 총 91건에 달한다. 이중 사망한 사례가 28건(31%), 발병 사례가 55건(60%), 검사 중이거나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우가 나머지를 차지했다.

추가로 공개된 10명의 사망자는 폐섬유화로 인해 사망한 산모 2명, 원인 불명 폐질환 및 간질성 폐렴으로 사망한 영유아 3명, 폐섬유증과 간질성 폐렴으로 사망한 소아 2명, 간질성 폐렴으로 사망한 성인이 3명이다. 산모나 영유아 뿐 아니라 성인의 사망 사례가 계속 늘어 충격을 주고 있다.

헤럴드 경제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 내용 분석 결과 '옥시싹싹'이 59건(사망 22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다. 애경의 ‘가습기 메이트’와 ‘함박웃음 가습기 세정기’(사망 4건), 와이즐렉의 ‘가습기 살균제’(사망 3건), 세퓨 ‘가습기 살균제’(사망 2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정부의 살균제 사태 대처가 형식적인 수준이라며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IT조선 하경화 기자 h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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