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HTC와의 특허소송에서 '찝찝한' 승리를 거두었다. 애플이 제기한 10가지 특허 침해 사례 중 단 한 가지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미국연방무역위원회(ITC)는 19일(현지시간), 애플이 HTC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권 침해'소송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에 따라 HTC 일부 제품은 미국 내에서 판매가 불가능해졌다.

 

해외 언론들은 판결 직후 애플의 승소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승리'라며, 오히려 HTC에 유리한 판결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애플이 ITC에 제기한 열 가지 특허 침해 내용 중 단 한 가지만 인정됐기 때문이다. 애플이 기대한 특허권 인정 범위에 크게 못미치는 결과다.

 

이번 판결에서 HTC의 특허권 침해 혐의가 인정된 '337 특허'는 이메일이나 문자 내용에 포함된 전화번호를 누를 때 통화가 되는 기술이다. 이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것일 뿐 단말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아니다.

 

HTC 측의 변호사는 "337 특허는 스마트 폰에서 에서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며, 곧 HTC의 스마트폰에서 완전히 제거될 예정"이라며 이번 판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판매금지 처분은 2012년 4월 19일에야 시행되기 때문에 HTC 측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이며, 그때까지 수익을 낼 것"이라 보도했다.

 

IT조선 하경화 기자 h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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