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 7대
음반기획사와 손잡고 아티스트 중심의 음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2의 아이튠즈'를
선보인다.
KT는 21일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디지털 음악서비스 '지니(Genie)'의 런칭을 알리는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지니는 SM, YG, JYP, 스타제국 등 주요 7개 음반기획사의 유통을 맡고 있는 KMP홀딩스와 KT의 합작이다. 월정액 중심의 기존 음악서비스와는 달리 단품 음원 및 뮤직비디오, 화보 등이 포함된 다양한 패키지를 제공한다.
지니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 권리자가 직접 음원의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서비스 사업자가 가격을 결정하여 신곡, 구곡의 구분없이 동일한 가격에 판매되어왔다. 그러나 지니를 통해서는 최신곡은 600원이나 그 이상의 가격, 오래된 곡은 음악 권리자의 판단에 따라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될 수 있다.
기존의 음악 서비스에서는 월정액 서비스를 통해 한 곡당 60원 수준의 낮은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다. KT는 지니를 통해 국내 음원시장에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음악 권리자의 수익률을 기존 약 53.5% 수준에서 70%로 높여, 서비스 사업자에게 치우쳐져 있던 수익률 분배의 문제도 개선했다.
SM엔터네인먼트 김영민 사장은 "지금의 수익구조로는 100만곡 다운로드가 이루어져야 뮤직비디오 한 편을 찍어낼 수 있다."며 음악 생태계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지니'의 등장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음원 구입 전 1분의 미리듣기만 제공하던 기존의 음악서비스와 달리, 곡 전체를 1~3번까지 들어볼 수 있다는 점도 지니의 매력이다.
지니는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된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KT의 클라우드 서비스 '유클라우드'를 활용해 한번 구매한 음원은 스마트폰, PC, MP3 등 다양한 기기에 내려받을 수 있다.
향후 종량제 스트리밍 서비스, SNS 연동 서비스 등 다양한 음악기반 서비스를 제공해 아시아는 물론 유럽 등 전세계 고객층을 확보해갈 예정이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국내 음악시장에는 아티스트를 위한 음원 수익배분이 필요하다"며 "지니가 아이튠즈처럼 합법적인 음원 판매의 통로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니는 12월 22일부터 베타버전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KT고객은 '올레마켓'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향후, KT를 통해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지니 앱'을 기본 탑재하고 타이통사 고객도 올레마켓과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이용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IT조선 하경화 기자 ha@chosunbiz.com
박종인 PD sosigae@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i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