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와 한국관광협회 중앙회는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한국관광 분야의 10대 뉴스 선정했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 큰 손 중국관광객 대거 방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이 주요 뉴스로 꼽혔다.

 

△2011 내나라 박람회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 열려

올 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거의 1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2009년 780만명, 2010년 880만명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100만명 이상 증가를 이룩했다. 작년 말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고조된 남북간 긴장상황과 3월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위기에 따른 동북아 지역에 대한 여행 기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극복한 성과다.

 

큰 손, 중국관광객 대거 방한

중국어로 관광객을 통칭하는 요우커(遊客)가 이제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다. 올해 중국인 방한객은 전년대비 20%에 가까운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200만명을 넘어섰다. 관광객 수는 아직 일본인에 비해 작지만 그 씀씀이 면에서는 일본인 관광객을 넘어섰다. 매년 약 6천만명의 중국인이 해외를 여행하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한국을 찾을 ‘요우커’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난 7월 7일, 세 번에 걸친 도전 끝에 마침내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한국이 동계스포츠의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동시에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를 통해 한국의 국가 브랜드는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이며, 강원도의 관광지로서의 위상도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특히 인천공항과 강원도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 등 강원 지역 관광 인프라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동북지방 대지진

지난 3월 일본 동북지방에 대지진에 이은 쓰나미, 그리고 원전의 방사능 유출 등 그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업계는 사고 이후 일본 전국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해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이후 방사능 피해를 우려한 유럽아메리카와 동남아국가 관광객들이 일본은 물론 한국 방문까지 기피하는 현상도 발생하는 등 봄철 방한시장이 상당히 위축됐지만,, 6월 이후부터는 정상화됐다.

 

전 세계에 부는 K-POP 열풍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 남미 등 세계 각지로부터 쏟아지는 K-POP에 대한 관심은 한국을 방문으로 이어졌다. 4월 한국관광공사 프랑스 파리 지사가 현지 한류 팬클럽과 국내 연예기획사를 연결하고, 프랑스 한류 팬들이 내한하면서 해외 한류시장이 조명됐고 이후 각국에서 K팝 콘서트가 열리고 국내 개최 콘서트에 해외 팬들이 입국하는 현상이 일반화됐다.

 

세계적 관광지로 떠오르는 제주도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UNESCO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제주도가 올해 스위스의 뉴세븐 원더스 재단이 선정한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됐다. 선정 추진과정에서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기도 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제주도를 세계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변관광자원 확충

한강, 영산강, 낙동강, 금강 등 4대강 살리기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수변관광 문화가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에서 부산까지 총 길이 1,692km에 달하는 자전거 종주길이 형성되고,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 가는 여행상품이 개발되면서 새로운 국내관광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향후, 전국 지자체에서는 강변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관광을 통한 내수경제 활성화

지난 여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는 경제 3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국내관광 활성화 캠페인을 시작했다. 올 겨울에는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겨울관광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내관광을 확산시키고 지역경제와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민간 기업단체들이 동참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도 7월 25일 주례연설에서 민관이 함께 하는 공동마케팅을 모범사례로 언급하며 우리나라 곳곳의 여행지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신규 호텔 착공 붐

서울지역에 호텔 객실이 없어 서울에서 관광하고 경기도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 외국인관광객의 사정이 보도된 바 있다. 이에 명동 밀리오레 등 서울시내 상업시설들이 호텔 등 숙박시설로 전환되는 등 올해만 14개의 호텔 공사가 진행됐고, 2015년까지 32개 호텔, 약 5천실의 객실이 추가될 예정이다. 베니키아호텔, 굿스테이, 한옥스테이, 코리아스테이 등 중저가숙박과 내외국인 대상 민박이 늘어나고 있어 숙박문제는 차츰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형 외국인관광단체 방한

지난 추석 연휴, 1만명의 중국 바오젠그룹 우수 판매사원들과 관계자들로 구성된 인센티브관광단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일반 관광객 단체에 비해 여행경비를 2배 가까이 지출했고, 여행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인센티브 관광'이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다는 인식이 확산돼 관광업계의 적극적인 인텐시브 관광 유치 행보가 주목된다.

 

IT조선 홍효정 기자 hong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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