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집단시위 압박에 애플 협력사 공개

하경화
입력 2012.01.16 11:50 수정 2012.01.16 12:19


중국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집단 시위로 인해 애플의 비밀주의가 깨졌다. 한번도 공식으로 밝힌적
없는 '애플 협력 업체' 명단이 공개된 것이다.


 



▲ 협력업체 명단을 공개한 애플의 웹페이지
(apple.com/supplierresponsibility)


16일, 애플은 자사
제품의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명단과 근로 환경, 인권보호 관련 내용이 포함된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웹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반도체 등 국내업체
6곳을 포함한 총 156곳의 협력업체 명단이 공개되었다. 애플은 이 업체들이 애플의
자재구매와 조립, 생산비용의 9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애플은 협력
업체에 대해서 '애플'과의 계약에 대한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도록 철저한 비밀주의를
내세워왔다. 이런 사항을 지키지 못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계약 철회를 공언할 만큼
철저한 비밀주의였다.


 


그런 애플이 태도를
바꾼 것은 최대 부품 공급사인 폭스콘의 중국 공장에서 계속되는 사건 때문이다.
2011년 한 해 동안만 3명의 노동자가 자살했으며, 노동자 300명이 옥상에서 투신하겠다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인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 때문에 협력업체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유발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례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협력업체
명단 공개와 함께 "전세계에 있는 협력업체 노동자에게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며, 업계 최고의 교육프로그램에 의해 철저한 현장 감사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근무자들의 건강과 안전, 인권문제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이 같은 입장 표명과 더불어, 지난 14일에는 미국 공정노동위원회(FLA)에 가입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명단에는
1차 협력사만 공개되어 있다. 삼성전자나 LG디스플레이 등의 대기업을 통해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 협력사들은 제외된 명단이다.


 


IT조선
하경화 기자 h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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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뉴스 <IT조선(i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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