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휴대전화 이용자가 10억 명을 넘어섰다고 중국경제망이 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의 저명한 한 시장조사기관의 통계를 인용, 지난 3일 중국 전역의 휴대전화 이용자가 10억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2010년 말 실시한 제6차 인구조사 결과 중국 인구가 13억4천10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휴대전화 이용자는 지난해 4월 9억 명을 넘어선 뒤 11개월 만에 10억 명도 돌파하는 등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IT 전문가 샹리강(項立剛)은 중국의 휴대전화 이용자가 "북미 지역 이용자의 3배에 가깝고, 유럽 전체 이용자 수를 넘어선 규모"라며 "휴대전화 시장 규모가 급속히 커지면서 삼성과 애플, 노키아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중국 시장 쟁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시장 규모가 커진 것이 '휴대전화 강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전신(電信)연구원 천진차오(陳金橋)는 "대다수 이용자가 통화와 문자 메시지 등 기본적인 서비스만 이용하는 수준"이라며 "3G 서비스와 와이파이 확대 등 서비스 개선을 서둘러야 진정한 휴대전화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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