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던 27인치 모니터 시장이 2012년 들어서면서 대기업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2월, 27인치 모니터 판매율은 중소기업이 53%, 대기업이 47%였다. 그리고 1년이 지난 2012년 2월은 대기업이 54%, 중소기업이 46%로, 대기업 판매 비율이 7% 더 늘어났다. 27인치 모니터 시장에서 대기업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27인치 모니터를 가장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팔았다.
하지만 1년이 지난 2012년 2월은 27인치 모니터를 가장 많이 파는 곳은 대기업이다. (출처 다나와 리서치)

이러한 변화는 삼성전자가 27인치 모니터 시장을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부터 시작됐다. 세계가전박람회인 CES가 끝날 무렵, 삼성전자는 스마트 기능을 내세우는 등 27인치 모니터를 다량으로 쏟아냈다. 2012년 3월 23일 기준으로 다나와에 등록된 삼성전자 27인치 모니터는 총 16개. 그 중에서 올해 등록된 제품은 8개다. 삼성전자의 27인치 모니터 절반이 올해 출시됐다.

아직 27인치 제품을 주력으로 내놓고 있지 않지만, LG전자 또한 올 상반기 중 27인치 모니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더욱이 시야각이 넓은 IPS패널을 단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27인치 모니터 시장에서 대기업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대기업의 27인치 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스마트 기능을 내세우는 삼성전자의 전략과 함께 LG전자 또한 올 상반기 중 IPS패널을 단 27인치 모니터를 내놓을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올해 출시된 27인치 삼성전자 모니터 T27B750.


27인치 중소 모니터 시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아치바코리아다. 21%의 시장 점유율로 지난해 27인치 모니터 시장을 주도해 온 이 회사는 2012년 2월이 되면서 6% 줄어든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 현재 아치바는 27인치 이외에도 다른 인치 수의 모니터를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넓히려 하고 있다.

한편 27인치 모니터 시장은 IPS라는 광시야각 패널에 힘입어 그 어느 때 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2011년 2월 9%였던 판매량은 11% 늘어난 20%를 기록하여 지난해 가장 인기 있었던 24인치 모니터 판매율을 능가했다. 현재 다나와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니터 20개 중 7개가 27인치 모니터다.

 

 IT조선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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