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소음은 기분을 불쾌하게 하고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 그런데 소음이 있는 곳에서 더 잘 자라는 생물이 있다.

 

미국 국립진화종합센터(NESCent) 클린턴 프랜시스 박사팀은 천연가스 시추로 시끄러워진 곳에 사는 스칼렛길리아가 더 잘 자란다는 것을 발견했다. 스칼렛길리아는 북아메리카에 자생하는 꽃고비과의 붉은 야생화다.

 

연구팀은 2007~2010년까지 미국 뉴멕시코주 방울뱀계곡에서 식물이 가루받이하는 데 소음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이곳은 천연가스 채굴장소가 수천 개 있어 엄청난 소음이 발생된다. 연구팀은 소음도가 평균 12데시벨(dB) 차이나는 시끄러운 곳과 조용한 곳을 각각 7곳 선정해 검은턱 벌새가 스칼렛길리아를 몇 번 방문하는지 기록했다.

 

조사 결과 검은턱 벌새는 조용한 곳보다 시끄러운 곳의 스칼렛길리아를 5배 이상 더 찾았다. 가루받이 확률도 시끄러운 곳이 조용한 곳보다 13% 높게 나타났다.

 

기사 제공 : KISTI의 과학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