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 외산 휴대폰 판매량은 '바닥'

이진 기자
입력 2012.04.03 18:32 수정 2012.04.03 18:46

 


국내 휴대폰 시장은
외산 업체들의 공략 불가능한 철옹성인가? 올 들어 외산 단말기 업체들이 너도나도
고전 중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애플 마저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1~3월 국내 휴대폰 판매 점유율 현황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휴대폰 시장에서 판매된 단말기의 판매 점유율을 제조사 별로 분석해보니, 삼성과
LG, 팬택이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외산 업체들의 실적은 바닥을
기었다.


 


업계의 추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메이저 3사를 제외한 타 업체들의 판매 점유율은 20% 수준이었다.
그러나 2월들어 판매량이 급감해 2.6%(약 5만대)를 기록했고, 3월은 사정이 더 나빠져
 1.09%(약 2만대)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2~3월 판매 대수로 따지면, 월별 채
5만대가 되지 않았다. 한 동안 잊혀졌던 '외산 단말기의 무덤'이라는 말이 재조명
되는 분위기다.


 


외산 업체들의 판매량
급락 이유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LTE폰의 부재다. 올해 우리나라 이동통신사들은
LTE 단말기 수급 및 가입자 모집에 혈안이 되어 있다. 3G 단말기 수요층이 여전하지만
LTE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심지어 판매점들은 LTE가 아닐 경우 수익금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3G 단말기 판매를 않는 기현상까지 나타났다.


 


그 동안 출시된 LTE
단말기는 대부분이 삼성, LG, 팬택 제품이었고, 외산 업체들은 HTC가 WIBRO 폰을
내놓은 것을 제외하면 LTE폰 자체가 전무했다. 결과적으로 시장 상황이 급격히 변했기
때문에 외산 휴대전화가 설자리를 잃었다. 삼성 갤럭시 노트의 빅히트도 외산 단말기
판매량 하락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외산 업체들은 LTE
폰 뿐 아니라 신제품 출시 자체가 뜸했다. 애플처럼 1년에 한번 단말기를 출시 하더라도
히트폰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특화 제품을 출시한다면 모를까,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단말기 출시는 위험성이 크다.


 


올해 출시된 외산
단말기는 HTC가 KT를 통해 지난 1월 내놓은 센세이션 XL이 유일했다. 과거 단말기들이
고객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질 만한 충분한 시간이 흐른 것이다.


 



▲ 지난해 12월 출시된 모토로라 레이저


 


모토로라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토로라 레이저 이후 신제품 출시가 없었고, 소니에릭슨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그나마 노키아가 루미아 신제품을 내놓기는 했으나 윈도우폰이었기 때문에
고객 반응이 미지근했고 실제 판매량도 참담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외산 제조사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제품 라인업이 다양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지만, 종류가
많다고 해서 능사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며 “새로운 전략을 짜서 사용자들에게
최적인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인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외산 제조사
관계자는 “현재 단말기 판매량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 초조하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며 “특화 개념의 단말기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관계자는 ‘LTE 신제품’ 출시 시기와 관련해서는 굳게 입을
닫았다.


 


IT조선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 뉴스 <IT조선(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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