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가 되면 각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한 해 TV 시장의 점유율 전쟁을 벌이기 시작한다. 당연히 신제품들이 향상된 기능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지만 신제품들은 초기 출고 가격이 높아 출시되자마자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란 지극히 어려운 것도 사실.

 

과연 어떤 제품들이 1/4분기에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았는지 가격비교 사이트의 인기순위를 토대로 IT조선에서 1위에서 5위까지 뽑아보았다.

 

 

1위

큰 화면, 우수한 성능, 그리고 저렴한 가격 갖춘

LG전자 47LW6500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가장 높은 판매량과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은 LG전자의 47LW6500으로 확인되었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3D TV 기능과 스마트 TV 기능을 모두 갖춘 2011년도 주력 모델로서 2012년형 신제품이 등장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 기능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LG전자의 2012년형 모델 중 LW6500 시리즈를 잇는 동급 모델로는 LM6700((240Hz 패널 사용)이 있지만 인터넷 최저가로도 LW6500보다 30~40만원 가량 비싸 작년 제품만큼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LM6700이 제로 베젤 디자인, 음성 및 동작인식 등이 추가된 매직 리모컨 등 기능적인 장점이 더해졌지만 가장 많이 시청하는 2D 성능 면에서 LW6500과 LM6700 간의 체감 화질 차이가 적다는 점도 LW6500 시리즈의 판매량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LW6500 시리즈 가운데 42인치 모델보다 47인체 모델의 인기가 더욱 높으며, 인터넷 최저가격이 148만원(4월 4일, 스탠드 기준) 정도다.

 

 

2위

중소기업 제품과 겨룰 삼성의 보급형 직하 LED TV

삼성전자 UN40EH5000F

 

 

삼성전자의 2012년 신제품. 주력 라인업 중 가장 작은 40인치 크기로 점점 커지고 있는 화면 크기에 비하면 아쉬운 사양이지만 삼성 디지털 TV로는 드물게 직하 방식 LED 백라이트 유닛을 채용했다. 아쉬운 점은 60Hz 프레임 레이트와 HDMI 입력단자가 단 두 개뿐이라는 점. 그리고 삼성의 자랑인 마이크로 디밍 기술이 누락됐다는 데 있다. 두께도 LED TV치고는 제법 두껍다.

 

하지만 인터넷 최저가 80만원대 초반이고 어느 정도 완숙된 화질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2012년형 제품이라는 점이 삼성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가격도 중소기업이 만든 보급형 제품과 겨뤄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USB 입력 단자를 통해 사진, MP3, 동영상 파일 재생이 가능하다.

 

저렴한 가격, 상대적으로 검증된 A/S, 장기간 사용하기 크게 부족하지 않은 40인치 크기 등을 고려하면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3위

부족한 해상도를 커버해 주는 저렴함

삼성전자 UN32EH4000F

 

 

중소기업들이 만든 보급형 디지털 TV 상당수가 32인치 모델이다. 32인치는 거실에 놓기에 다소 작은 감이 있지만 차상위 계층의 보급형 디지털 TV 교체 시 선호도가 높은 크기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32인치 크기는 거실이 아닌 안방에서 사용하는 ‘세컨드 TV’로도 인기가 상당하다.

 

삼성전자의 UN32EH4000F는 이런 소비자들의 교체수요와 저가격의 바람을 충족시켜 주는 제품이다. 2위를 차지한 UN40EH5000F처럼 직하형 LED 백라이트 유닛을 사용했고 60Hz 프레임 레이트를 지원한다. 그러나 해상도는 1300x768로 풀 HD급은 아니다. HDMI 입력단자는 500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2개뿐이다. 그러나 실 구매 시 최저 55만원 미만에 구매할 수 있어 중소기업 제품을 원치 않는 소비자들의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USB 입력 단자를 통해 사진, MP3, 동영상 파일 재생이 가능하다.

 

직접적으로 와 닿는 단점은 풀 HD급 해상도가 아니라는 점이지만 32인치 크기에서 1366x768 정도의 해상도라면 일반적인 TV 시청에 큰 불편함이 없다. 단, 서브 모니터 역할을 염두에 둔다면 절대 선택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4위

스마트 TV와 3D TV 모두 놓치기 싫은 이를 위한 합리적 대안

LG전자 42LW6500

 

 

4위를 차지한 제품은 1위와 같은 LW6500 시리즈다. 크기가 42인치인 대신 가격도 110만원대로 낮고 3D TV, 스마트 TV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240Hz 패널을 사용했고 USB 단자를 통한 동영상 재생과 타임머신 기능, DLNA 연결, 4개의 HDMI 입력단자 등을 지원해 추천할 만하다.

 

42LW6500은 2011년형 제품인 만큼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LG전자 베스트샵,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오프라인 판매점에 따라 재고를 보유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42LW6500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어서 발품을 팔며 제품이 있는 곳을 찾아야 할 것이다.

 

 

5위

동작인식, 음성인식 지원하는 2012년 첨단 스마트 TV

LG전자 47LM6700

 

 

1위 제품을 대체하는 LG전자의 2012년 주력 모델. 현재로서는 최상위 모델이 LM9600 시리즈이며 LM6000대는 중간급 제품이지만 그만큼 가격이 안정돼 있고 최고급 모델과 가격만큼의 성능 차이를 보지지는 않는다.

 

전년도 제품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3D TV에서 향상된 입체감, 그리고 깊이감 조절 기능, 한결 개선된 2D->3D 변환기술과 스마트 TV 부분에서 듀얼코어 CPU를 사용하고 램 용량이 증가한 점, 동작인식, 음성인식, 클릭 휠 기능이 포함된 매직리모컨 지원 등이다. 또한 디자인적으로도 테두리를 최소화 한 제로 베젤로 한층 고급스러워 보인다.

 

아직 출시 초기인 만큼 18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이 가격도 조금씩 내려갈 것이 분명하다.

 

IT조선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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