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슬라이드, 단자노출 등 사용자가 선호하는 USB메모리 방식은 해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와에서 판매된 연도 별 USB 노출 방식을 확인한 결과, 2009년과 2010년에는 스윙방식의 모델이, 2012년에는 슬라이드 형식의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2009년에는 USB메모리를 돌려 단자를 노출하는 스윙 형식의 제품이 50%를 차지할 만큼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밀어서 단자를 보이게 하는 슬라이드와 캡 방식의 뚜껑 모델이 각각 24%, 23%를 차지하며 스윙의 뒤를 이었다.

 

2009년 가장 많이 팔린 메모리는 8GB의 ‘메모렛월드 듀얼 골드 MW-DG’다. 초반에는 뚜껑 형태의 ‘LG전자 XTICK M5 Motto(8GB)’가 가장 많이 나갔으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뚜껑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골드 컬러의 스윙 USB메모리가 가장 많이 팔렸다.

 


  ▲ 2009년에는 뚜껑과 슬라이드, 스윙 형태의 제품이 인기가 많았다.

 

2010년이 되어서도 스윙형 제품의 인기는 여전했다. 특히 2009년에 많이 판매됐던 ‘메모렛월드 듀얼 골드 MW-DG(8GB)’의 판매량은 꾸준했다. 2009년보다 거래량이 줄었지만 전체 시장을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의 영향력은 보여줬다.

2010년 스윙 형식만큼 많이 팔린 모델은 슬라이드 형태의 ‘샌디스크 Cruzer Z36(8GB)’ 모델이다. 이 또한 뚜껑 형식처럼 분실 위험이 없는 것을 장점으로 2010년 USB메모리 시장을 넓혀왔다. 손가락으로 밀어서 PC에 바로 꽂아 쓸 수 있는 슬라이드의 방식의 제품은 37%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 2010년에는 뚜껑 분실 위험이 없는 스윙형과 슬라이드 방식의 메모리가 많이 팔렸다.

 

2011년에는 스윙형 모델 판매량이 2009년 대비 눈에 띄게 줄었다. 슬라이드 형태의 USB메모리는 2010년과 판매량이 동일했고, 단자를 노출하는 방식의 제품은 10%p 늘어난 수치를 보여줬다.

단자 노출 형식의 USB메모리는 이름 그대로 PC에 꽂는 단자가 눈에 바로 보이도록 디자인된 것을 말한다. 이 또한 분실의 위험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 2012년에는 단자 노출 형태의 제품의 판매량이 늘었다.
가장 많이 제품은 슬라이드 형태다.

 

2011년 이러한 단자 노출 형식의 제품은 샌디스크 모델인 Cruzer Blade Z50(8GB)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또 슬라이드 방식의 모델은 트랜센드의 JetFlash 500/530(8GB)가 가장 많이 팔렸다.


USB메모리, 단지 가격에 맞춰질 뿐

그렇다면 해마다 USB 메모리의 디자인 트렌드가 바뀌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은 가격 때문이다. USB메모리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방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당시 원하는 용량의 제품이 얼마나 저렴하게 나왔느냐에 따라 판매량이 결정된다. 2009년 메모렛월드 듀얼 골드 MW-DG(4GB/8GB)가 가장 많이 팔렸던 이유는 4GB/8GB USB메모리 시장에서 가장 저렴하고 나왔기 때문이고, 2010년 샌디스크 Cruzer Z36(8GB)가 많이 판매됐던 이유도 적당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때문이었다.

커세어 USB메모리를 판매하고 있는 티뮤이노베이션 이승태 마케팅 부장은 “USB메모리는 철저하게 가격에 의해 판매량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대부분 선호하는 브랜드와 제품이 있는 것이 아니며, 설령 디자인을 본다 하더라도 어떠한 브랜드인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 2012년 현재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USB메모리는 단자 노출 방식의 'softie shoe(32GB)'다. 알록달록한 컬러와 독특한 디자인,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2년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톡톡 튀는 컬러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softie shoe(32GB) 모델이다. 이 또한 32GB 제품 중 가격을 포함한 컬러와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IT조선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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