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생동하는 봄이지만 병든 닭 마냥 몸은 축축 늘어지고 나른하다. 식탁 위에 봄처럼 향긋하고 쌉싸래한 봄나물로 입맛을 되찾아 보자. 봄나물은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입맛을 돋워줄 뿐만 아니라 춘곤증을 이기는데 일등공신이다.

 

입맛 돋우는 봄나물 9선

냉이는 가장 많이 먹는 봄나물 중 하나로 단백질 함량이 많고 비티민A, C, 칼슘, 철분이 풍부하다. 소화기간이 약하고 몸이 허약한 사람, 생리불순에 효과가 있다.

요리는 국, 찌개, 무침(숙채), 나물(숙채) 등

채취 3월 초 ∼ 4월 말

달래는 톡쏘는 매운 맛이 특징이고 칼슘, 비타민C가 풍부해 식욕부진이나 빈혈, 춘곤증에 좋다.

요리는 찌개, 무침(생채), 간장양념 등

채취 3월 초 ∼ 4월 말

돌나물은 아삭한 식감으로 생채로 먹는 게 좋고 비타민C와 인산,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요리는 초무침(생채), 물김치, 샐러드 등

채취 3월 초 ∼ 5월 초

두릅은 맛과 향이 좋고,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 지방, 섬유질, 비타민C 등이 풍부해 다이어트 음식으로 좋다.

요리는 초고추장 무침(숙채), 튀김, 두릅적(꼬치)

채취 4월 초 ∼ 5월 말

은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흔한 다년초로 미네랄, 무기질 및 비타민A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요리는 쑥떡, 된장국 등

채취 3월 초 ∼ 3월 말

씀바귀는 쓴맛이 나며 식욕을 돋워주고 섬유질이 풍부하다.

요리는 무침(생채), 나물, 김치

채취 3월 중순 ∼ 4월 말

원추리는 이른 봄 올라오는 어린 싹을 나물로 무쳐 먹으며, 비타민이 풍부하다.

요리는  초고추장 무침(숙채), 나물, 된장국

채취 3월 초 ∼ 4월 말

참나물은 특유의 향을 가지는 대표적 봄나물로 베타카로틴과 섬유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안구건조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요리는 쌈, 무침(생채), 나물(숙채)

채취  4월  ∼ 5월

취나물(곰취)은 쌉싸름한 맛과 은은하게 풍기는 상큼한 향이 특징이며, 칼륨의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채소로 체내의 염분을 몸밖으로 배출해준다.

요리는 쌈, 무침(생채), 나물(숙채), 김치, 장아찌

채취 4월 말 ∼ 6월 초

[사진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청]


봄나물 맛있게 먹는 법

1.  봄나물 뿌리에 묻어 있는 흙을 제거한 후 비닐이나 뚜껑 있는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고유의 향기와 영양성분을 오래 동안 유지할 수 있다.

 

2. 달래, 돌나물, 참나물 등 주로 생채로 먹는 봄나물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후 조리하면 잔류농약, 식중독균 등으로 부터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2. 두릅, 원추리, 고사리 등은 식물 고유의 독성분을 갖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먹는다. 특히, 원추리는 크게 자랄수록 독성이 있기 때문에 어린 순만 충분히 데쳐서 먹는다.

 

4. 나물을 무칠때는 소금은 되도록 적게 넣고 들깨가루를 사용하거나, 생채는 소금보다는 식초를 넣으면 봄나물이 가진 본래의 향과 맛을 살릴 수 있다.

 

5. 봄철 산이나 들에서 독초를 봄나물로 오인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봄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으며 야생 식물류를 함부로 채취하거나 먹지 않는다.

 

IT조선 홍효정 기자 hong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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