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차세대 22nm 프로세서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샌디브릿지) 출시 이후 1년만에 선보이는 제품이다 보니 유저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 또한 여기에 거는 기대가 무척 크다. 메인보드 업체들은 저마다 차세대 프로세서를 쓸 수 있는 메인보드를 내놓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아직 CPU가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메인보드가 100여 종 가까이 출시됐고, 구매자도 적지 않을 정도다.

지난 1분기 소비자들은 어떤 CPU를 선호했는지 다나와 리서치 자료를 통해 알아봤다. 참고로 다나와 리서치는 다나와 연동몰과 제휴몰의 판매량을 합산한 것으로 전체 시장의 판매량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 제조사별 점유율 : 인텔 시장 영향력 더 강화됐다

CPU 시장에서 인텔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지난 3월 인텔은 약 88%의 점유율로 CPU 시장의 대부분을 잠식했다. 독주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CPU 시장은 인텔이 중고가 라인업에서, AMD가 보급형 라인업에서 강세를 보이며 양강 구도를 유지했다. AMD는 중저가 듀얼코어 CPU의 높은 판매량에 힘입어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해 왔다.

하지만 인텔의 보급형 CPU인 ‘샐로론/펜티엄 G’ 시리즈가 등장하면서 이 구도가 깨지기 시작했다. 이들 프로세서는 2세대 코어 i3/i5와 마찬가지로 내장 그래픽인 인텔 그래픽스 2000을 탑재했으며, 가격도 4~7만원 대로 매우 저렴하다. 그렇기 때문에 H61 등의 보급형 메인보드와 합쳐 저가PC를 맞추기에 적합하다. 인텔과 AMD의 결과는 AMD가 텃밭으로 여기던 저가 CPU 시장을 빼앗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브랜드별 점유율 : 인텔 2세대 i3/i5 판매량 전체의 50% 넘어

CPU의 판매량을 브랜드별로 나눠본 결과 인텔의 2세대 코어 i3와 i5가 지난 1분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셀러론과 펜티엄 등 보급형 제품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으며, 고가 제품인 i7 역시 판매량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AMD는 대부분 라인업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APU 제품인 라노가 1%에서 2%대로 소폭 오른 것이 주목할 만 하다.

 

 

1월

2월

3월

인텔(코어i5-2세대)

34 %

39.1 %

35.2 %

인텔(코어i3-2세대)

22 %

21.1 %

24 %

인텔(셀러론)

9.1 %

11.5 %

11.6 %

인텔(펜티엄)

11.7 %

9.4 %

9.9 %

인텔(코어i7-2세대)

5.8 %

5.9 %

7.1 %

AMD(페넘II-X4)

4.3 %

4.4 %

3.3 %

AMD(FX)

3.4 %

2.3 %

2.6 %

AMD(라노-A4)

1.1 %

1.6 %

2.5 %

AMD(애슬론II-X2)

3.8 %

0.8 %

0.3 %

AMD(셈프론)

1.6 %

1.1 %

0.8 %


◆ 코어별 점유율 : 쿼드코어와 듀얼코어, CPU 시장 양분

CPU 판매량을 코어별로 나눠본 결과 쿼드코어와 듀얼코어 제품이 나란히 5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한 때 인텔의 2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의 판매량 상승으로 쿼드코어 제품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나긴 했지만, 3월에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결국 중고가 제품은 쿼드코어가, 저가 제품으로 듀얼코어가 대세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 지난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지난 3개월 간 가장 많이 판매된 CPU를 총 10종 뽑아봤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인텔 코어i5-2세대 2500'으로 전체 CPU 시장의 1/4 정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뒤이어 '인텔 코어i3-2세대 2100'도 전체의 16.1%로 두 자리수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보급형 제품인 셀러론 G530이 9.4%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AMD의 제품 중에는 쿼드코어인 '페넘II-X4 960T 블랙에디션'이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은 FX4100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점유율 (1분기)

인텔 코어i5-2세대 2500

27.8 %

인텔 코어i3-2세대 2100

16.1 %

인텔 셀러론 G530

9.4 %

인텔 코어i5-2세대 2500K

6.2 %

인텔 코어i3-2세대 2120

5.5 %

인텔 펜티엄 G620

4.5 %

AMD 페넘II-X4 960T Black Edition

3.2 %

인텔 코어i7-2세대 2600

2.8 %

인텔 코어i7-2세대 2600K

2.5 %

AMD FX 4100

2 %

 
IT조선 홍진욱 기자 hong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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