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3DS’가 오는 4월 28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관련업계에서는 닌텐도3DS가 국내에서 어떤 성과를 얻어 낼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닌텐도 3DS는 전세계 1억 5천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닌텐도 DS시리즈의 후속작. 특수 안경을 쓰지 않고 3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동영상 및 사진을 3D로 촬영할 수 있고, AR(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무선 통신 등 다양한 최신 기능들이 들어가 있다.

 

닌텐도3DS의 성공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과 패드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의 보급확대로 휴대용 게임기 시장이 큰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출시되기 때문.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닌텐도3DS가 기대이상의 실적을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 오는 4월 28일 출시되는 닌텐도 3DS

 

우선 닌텐도 3DS의 게임 콘텐츠 부재가 첫번째 이유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닌텐도 게임의 경우 독특한 조작 방식과 아이디어 등 기존 콘솔 게임들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무기로 경쟁해 왔다.

 

하지만 최근 닌텐도 게임들은 일부 게임들을 제외하고는 독특한 게임 콘텐츠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닌텐도 게임 개발사(서드파티) 게임들에 대한 지원과 홍보도 부족하다. 이는 닌텐도 Wii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으로, 콘텐츠 부족으로 초반의 높은 인기를 지속시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더군다나 3DS의 경우 닌텐도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올해 국내 출시 타이틀은 슈퍼 마리오 3D랜드를 포함해 총 10 여종에 불과한 상태다.

 

또 비싼 가격은 닌텐도3DS의 성공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내 출시되는 닌텐도3DS의 가격은 22만원으로 책정됐다. 특수 안경없이 3D 입체 영상을 즐기거나 다양한 최신 기능들이 추가 됐다고는 하지만 이전에 닌텐도가 출시했던 제품 가격과 비교해 비싸다는 평이다. 이전에 출시된 DS시리즈 가격은 DSL이 15만원, DSi가 16만8000원이다.

 

 

 

여기에 기존 방식에서 새롭게 추가된 온라인 다운로드 판매 방식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도 3DS의 앞길을 어둡게 하고 있다.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공개했던 온라인 게임 판매 시스템의 형태가 국내에서 어떻게 진행될지 정확하지 않아 앞으로 성공적인 안착을 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닌텐도3DS 성패와 관련해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오는 4월 28일 출시된 시점과 맞물려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오는 만큼 선물용으로 판매되는 물량도 꽤 있을 것이란 기대감은 있지만, 전체적인 타이틀 부재나 비싼 가격은 큰 걸림돌로 작용될 수도 있다”라며 “경쟁기기인 SCEK ‘PS 비타’도 시장에서 비싼 가격과 타이틀로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닌텐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인식을 불식시키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T조선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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