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은 트였지만, 아직..."

 

SK텔레콤은 2일, 201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분기보다는 나아졌지만, 기본료 인하의 타격과 LTE 망 투자 비용 출혈을 매출이 받쳐주지 못한 모습이다.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3조9856억원, 영업이익 4523억원, 연결순이익 3233억원을 달성했다.

 

직전분기인 2011년 4분기의 영업이익 3294억원에 비하면 다소 회복된 분위기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0.3% 늘었고 영업이익은 38.8% 상승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엔 부족하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SK텔레콤에게도 처참한 성적표 중 하나였기에 그 보다 조금 회복은 의미가 적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살펴보면 상황은 명확히 드러난다. 매출은 2.0% 증가에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26.4% 감소했다.

 

SK텔레콤 측은 "매출액은 지속적인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한 무선데이터 매출 증가와 SK플래닛 등 자회사 매출 호조로 인한 증가 요인이 있었으나, 기본료 인하 등 요금 인하로 인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영업이익의 현저한 감소세에 대해서는 "작년 요금 인하의 영향을 가장 크게 직접적으로 받았으며,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따른 네트웍 투자비 증가에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조 78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 EBITDA 마진은 27%로, 전년 동기 대비 4.3%P 감소했다.

 

매출이 제자리 걸음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여전히 LTE에 기대를 걸고 있다. 1일 기준 LTE 가입자가 240명을 돌파했으며, 연내에 6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B2B사업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SK플래닛의 11번가, T스토어, T map 등 핵심 플랫폼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 CFO 안승윤 경영지원실장은 “SK텔레콤은 차별화된 네트웍 품질, 다양한 서비스/콘텐츠 등을 통해 4G LTE 시대에서도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3월 발표한 신경영비전 달성을 위해 SK플래닛과 SK하이닉스 등과도 각자의 영역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하고, 서로간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의 ICT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T조선 하경화 기자 h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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