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개최하는 극장,
코닥극장서 돌비극장으로 10년만에 변경돼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 이하 돌비)는 지난 10년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던 극장의 이름이 코닥극장에서 돌비극장으로 변경됐다고 말하며, 향후 ‘돌비 극장’은 할리우드의 랜드마크로 진정한 사운드 엔터테인먼트를 선보일 세계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상식 무대가 변경된 데는 코닥이 파산 위기에 직면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코닥은 과거 필름 카메라뿐만 아니라 영화 촬영용 필름 산업에서도 큰 수익을 거뒀지만 디지털 기술이 영화계에도 뿌리 내리게 됨에 따라 서서히 내리막길로 치닫았다. 10년 전 코닥이 할리우드 개발회사인 CIM 그룹(CIM Group)과 이름 사용을 위해 계약한 금액은 7500만 달러. 하지만 계약기간 중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파산위기에 놓인 코닥이 계약을 철회해 당장 오는 26일 실시될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코닥극장이 돌비극장으로 바뀌게 되었다.

 

▲ 돌비의 최신 사운드 포맷인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돌비극장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이 거행되는 극장의 이름 사용권을 획득한 돌비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세계적 수준의 쇼케이스로 만들기 위해, 지난주에 발표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오디오 기술을 적용했다. 돌비가 돌비극장의 사운드 시스템을 자사 최고의 기술을 집약한 돌비 애트모스로 변경함으로써 CIM 그룹 소유인 할리우드 & 하이랜드 센터(Hollywood & Highland Center)의 사운드 시스템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180,000 m², 3400석 규모의 극장에 ‘돌비 애트모스’ 오디오 기술을 적용해 자연스럽고 살아 있는 듯한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구현한 돌비는 ‘최신 기술‘로 갈아입은 돌비극장이 세계적인 영화제와 론칭 행사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돌비, 34년 연속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지명

 

돌비의 사장이자 CEO인 케빈 예멘(Kevin Yeaman)은 “돌비는 어떤 환경에서든 가장 실제 같은 최고의 사운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만드는 회사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 받는 브랜드다” 라고 말하며, “CI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돌비 극장’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한 축제의 무대가 될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돌비의 혁신을 보여줄 세계적인 무대로 거듭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돌비는 극장에서부터 거실에 이르기까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변화시켜왔으며, 고품질 오디오의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돌비 기술은 극장, 블루레이(Blu-ray), 비디오 게임, DVD, 모바일 미디어, 디지털 TV 방송, 디지털 케이블 방송, 전문 녹음 스튜디오, 위성방송 시스템 등에 탑재되어 있다.

 

돌비의 오디오 기술을 사용해 개봉된 영화들은 뛰어난 음질로 34년 연속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지명되어 왔다. ‘돌비 극장’은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 행사를 주최하게 될 것이다.

 

CIM 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샤울 쿠바(Shaul Kuba)는 “돌비는 할리우드에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중대한 기여를 해왔다. 돌비는 세계적인 브랜드이자 기술 혁신가로서 존경을 받고 있다. 우리는 할리우드&하이랜드 센터의 ‘돌비 극장’을 위한 파트너로 돌비를 맞이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라고 말했다.

 

돌비와 ‘돌비극장’에 대한 소식은 돌비 트위터 @Dolby를 팔로우 하거나 돌비 레버러토리스 페이스북에서 만나볼 수 있다. 

 

IT조선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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