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12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일체형PC(올인원PC)다. 최근 PC 부품의 발열이 점점 줄어들고, 멀터티치 기술이 날로 발달함에 따라 일체형PC도 해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일체형PC가 이처럼 주목받고 있는 이유로 디자인과 편의성을 들 수 있다. PC와 모니터가 하나로 합쳐졌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으며, 터치 기능이 담긴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게다가 곧 출시될 윈도8이 멀티터치에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PC 제조사들도 발빠르게 이를 활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일체형PC는 2010년 무렵부터 일부 제조사를 통해 차츰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완제품PC를 만드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일체형PC를 내놓았다. MSI를 비롯해 에이서와 기가바이트, ECS, 델 등 내로라하는 PC 제조사들이 저마다의 특색을 입힌 제품들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MSI는 인텔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지포스 GT630M 그래픽카드가 들어간 Wind Top AE2081G를 비롯해 5여종의 일체형PC를 선보였다. 20인치 크기의 본 제품은 멀터터치 기능이 내장됐고, 엔비디아의 옵티머스 기술로 전력소모를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 MSI  Wind Top AE2081G


 

에이서에서 선보인 AZ5600은 인텔의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으로 그래픽으로 엔비디아의 지포스 GT620M과 인텔 HD그래픽스를 함께 사용한다. 특히 60GB의 SSD를 장착해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23.1인치의 터치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 에이서 AZ5600

 

 

국내에서 메인보드 제조사로 잘 알려진 ECS도 컴퓨텍스를 통해 다양한 일체형PC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 중 가장 돋보인 제품은 G24 Digital Signage로 23.6인치의 멀티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오렌지 색상의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인텔의 2,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고, 슬림ODD와 외장HDD를 장착할 수 있는 드라이브 베이가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 ECS G24 Digital Signage

 

 

기가바이트에서 내놓은 AB18B는 18.5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으로 인텔의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넣었다. 터치 스크린이 지원되고, 주변기기와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USB 3.0 단자를 탑재했다.

 

 

 ▲ 기가바이트 AB18B

 

 

PC 제조사인 델은 별도의 부스는 없었지만,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스를 통해 노트북과 일체형PC 등을 선보였다. XPS One 2710은 인텔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인텔 HD 그래픽스를 사용하는 제품으로 27인치의 터치 스크린을 넣었다.

 

 

▲ 델 XPS One 2710

 

 

소니 역시 이번 컴퓨텍스에는 불참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서 일체형PC를 만나볼 수 있었다. PCG 시리즈 제품으로 인텔의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지포스 GT620M 그래픽을 탑재했다. 특히 256GB 용량의 SSD를 비롯, 16GB 용량의 메모리를 탑재해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 소니 VIAO PCG 시리즈

 

 

재미있는 제품을 발견했다. Dianjitek이라는 중국 업체에서 출시한 DI1801이라는 일체형PC로 처음보는 순간 '애플도 컴퓨텍스에 참가했나?'라는 착각이 들게끔 만드는 제품이었다. 인텔의 듀얼코어와 500GB HDD를 탑재한 이 제품은 한눈에 보기에도 애플의 iMAC을 쏙 빼닮았다. 스크린 밑의 우산 로고를 사과 모양으로 바꾼다면 누구라도 착각할만 한 디자인이다.

 


  ▲ 애플의 iMAC을 쏙 빼닮은 어느 중국 업체의 일체형PC

 

 

타이페이(대만) = 홍진욱 기자 hong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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