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4세대(4G) 이동통신인 LTE 서비스의 경쟁우위를 내세우며 4G의 선두주자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LTE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초 LTE 서비스를 시작한지 5개월만이다.

 

이에 대해 KT는 전세계적으로 최단시일에 100만 가입자를 유치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특히 경쟁사에 비해 100만가입자 달성을 2~3개월 단축한 것이라고 자랑했다.

 

2G 서비스 종료가 늦어지면서 뒤늦게 LTE 경쟁에 뛰어든 KT는 아직까지 LTE 가입자수 측면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SK텔레콤 300만명, LG유플러스 240만명에 비하면 한참 뒤진다. LTE 가입자 100만 달성에 '세계 최단 기록'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이유다.

 

KT는 "LTE 전국망을 완료한 4월 이후 하루 평균 1만1천여명이 신규로 가입하는 등 가입자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며 선두탈환을 벼르고 있다.

 

KT 관계자는 "국내 최대 음성 및 데이터량 제공과 풍부한 LTE 전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그리고 세계에서 인정받은 최고 LTE기술에 대한 고객 인식확산 등 LTE 워프(WARP)만의 강점이 가입자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도 이날 '세계 2위 LTE 사업자로 우뚝'이라는 보도자료는 내고 KT의 '세계 최단기간 100만가입자' 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작년 7월 LTE 상용화 11개월만인 6일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며 전세계 72개 사업자 중 2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LTE 서비스를 시작한 작년 7월 세계 LTE 사업자 순위에서 22위에 그쳤으나 작년 10월 4위로 껑충 뛰어오른 데 이어 올해들어 1월 3위로 상승했고 마침내 이달 6일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하며 2위로 우뚝 섰다는 것이다.

 

지난 4월16일 LTE 가입자 200만명 돌파 당시 2위였던 일본 NTT도코모를 제치고 미국 버라이즌에 이어 세계 2위 통신사로 도약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를 두고 "세계적인 'LTE 대표 통신사'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 구축했다는 점을 자랑한다.

 

지난해 7월 1일 LTE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말 국내 최초로 전국 84개시에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3월29일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와 중소도시 등 84개 도시를 비롯해 전국 고속도로 및 지방국도, 889개 군·읍·면 등 전국에 LTE망 구축을 완료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의 LTE 전국망 구축"라면서 "이는 LTE 서비스를 실시한 지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단기간인 9개월 만에 인구 대비 99.9% 수준인 완벽한 서비스 커버리지 확보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LTE 전국망 효과는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자랑이다.

 

작년 말 LTE 가입자가 55만명에서 올해들어 2월 114만명, 4월 190만명 등 하루 평균 2만명 LTE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해 6일 현재 24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들이 전국망을 구축하는데 최소한 3~6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판단, 지속적으로 '유일한 전국망 사업자'라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현재의 가입자 증가 추세로 보면 연말 가입자 목표 40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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