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조업체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잇달아 미국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한국으로 수출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선반 제조업체인 야마자키 마작(MAZAK)은 9월부터 미국 켄터키주 공장에서 생산한 공작기계를 한국에 수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일단 중소기업용 중소형 선반 2종류를 매달 5대 정도 수출하고, 대형 선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 한미 FTA가 발효한 뒤 미국제 선반에 대한 8% 관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하는 선반을 '메이드인 재팬(일본산)'에서 '메이드인 유에스에이(미국산)'로 차례로 바꿀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엔고 영향을 고려해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등 미국 공장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도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세단 '캠리'나 미니밴 '시에나'를 한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혼다나 미쓰비시 자동차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2008년 한국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가 판매가 늘지 않아 지난해 4월에 중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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