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현지시간)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들과 공식 티켓판매 대행사들이 런던올림픽 티켓을 암시장에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IOC는 이날 54개국에서의 티켓 판매를 관리하고 있는 27명의 관계자들이 이런 의혹에 관련돼 있다는 증거를 영국의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한 뒤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선데이타임스는 남자 100m결승 경기를 포함한 인기 경기 티켓 수천 장이 대단히 높이 치솟은 가격에 NOC로부터 암시장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IOC는 각국 NOC가 자신들이 할당받은 티켓을 외국에서 판매하거나 비공식 판매대행자들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데이타임스는 자사 기자가 중동지역의 티켓 판매자 대리인으로 위장한 뒤 취재한 결과 티켓 한 장당 최대 6천파운드(미화 9천430달러)까지 판매하겠다는 이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IOC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의혹들을 매우 심각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NOC가 자율적인 단체이긴 하지만 이번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IOC는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IOC는 또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티켓 판매와 해외 배정 방식 개선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의혹 보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 관계자가 수천 달러 상당의 런던올림픽게임 티켓을 암시장에 내다 팔려는 제안을 한 것이 알려진 뒤 사임한 이후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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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6/17 12:3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