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 첫날인 지난 3월 서울역 광장에서 한국자유총연맹 주최로 열린 '한·미 FTA발효 축하 국민축제 한마당'에서 참가자들이 성조기가 그려진 대형 공을 굴리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대한상의, 성인 500명 대상 설문조사

 

국내 소비자 70%는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거대 경제권과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이 우리나라 경제의 체질을 강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EU FTA 1년, 소비시장 변화와 과제'를 조사한 결과 70.2%가 'FTA 발효가 국내 경제의 체질을 강화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19일 밝혔다.

 

'FTA가 소비자의 상품 선택폭 확대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71.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체결국과의 관계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은 63.2%, '국내산업·기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소비자는 60.0%에 각각 이르렀다.

 

'작년 7월 한·EU FTA 발효 후 EU산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느냐'라는 물음에는 소비자 53.2%가 '있다'고 대답했다.

 

구매제품(복수응답)으로는 농산물(67.3%), 축산물(55.6%), 주류(42.5%), 가공식품(32.7%), 화장품(28.2%) 등의 순이었다.

 

한-EU FTA 발효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EU산 제품 가격인하 체감 시기로는 '2∼5년'(55.0%)이 가장 많았고, ‘5∼7년'(27.0%), '7년 이상'(10.8%), '2년 이내'(7.2%)가 그 뒤를 따랐다.

 

80.0%의 소비자가 향후 EU산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구매 희망상품(복수응답)으로는 '농산물'(67.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주류'(59.0%), '가공식품'(54.3%), '축산물'(47.5%), '명품·잡화'(42.3%), '화장품'(42.0%) 등의 순이다.

 

대한상의 정상익 유통산업정책실장은 "FTA 효과를 소비자들이 체감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수입관련 기업들이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 공급을 확대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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