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2만 달러-인구 5천만 명' 달성이 2차 세계 대전 후 개발도상국으로는 최초의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재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7번째의 20-50클럽 진입은 경제 규모 확충과 질적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긍정적 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미국의 20-50클럽 달성은 1988년, 일본은 1987년, 프랑스와 이탈리아 1990년, 독일 1991년, 영국 1996년이다.

 

기재부는 "이들 국가는 모두 1인당 GDP 3만 달러를 돌파했다"라고 소개했다.

 

20-50 클럽 가입은 기업의 입장에서 구매력을 가진 인구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만큼 존재한다는 의미로 '국내시장 공략→경쟁력 확보→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공공식을 용이하게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재부는 "그러나 인구 5천만 명 돌파 후 우리가 부딪힐 도전 또한 절대 만만치 않다"면서 출생률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로 인한 경제의 성장 활력 감소를 우려했다.

 

또 "이는 전통적인 가족 부양이 어려워지면서 이중고를 겪게 되고 복지요구도 점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6시36분 대전시 서구 월평동 대전통계센터에 설치된 인구시계탑 앞에서 통계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카운트다운 등 기념행사를 가졌다.

 

여성가족부 장관은 같은 시각 삼성제일병원 신생아실을 방문해 산모를 비롯해 병원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명동과 강남역 주변 전광판에는 '세계 7번째로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천만 명 돌파'라는 문안을 싣기도 했다.

 

정부는 25일에는 중장기전략실무위원회를 열어 인구 5천만 명 돌파의 의미를 평가하고 저출산ㆍ고령화가 가져올 인구구조 변화에 맞춘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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