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자 운영체제(OS) '바다'를 탑재해 만든 '웨이브' 시리즈가 올해 1·4분기 브랜드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순위에서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1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웨이브 시리즈는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6%로 8위를 차지했다.

웨이브 시리즈가 시장점유율 글로벌 톱1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이브의 시장점유율은 LG전자[066570]의 '옵티머스' 시리즈(3.3%)나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볼드' 시리즈(1.8%)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노키아가 재기를 노리고 만든 '루미아' 시리즈(1.4%)보다는 높다.

삼성에게 웨이브의 시장점유율 10위권 진입이 갖는 의미는 크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세계 최강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독자 OS인 바다로도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또 바다 OS와 호환할 수 있게 할 예정인, 인텔과의 합작품 '타이젠' OS의 성공까지 점칠 수 있게 됐다.

블랙베리가 현재 지속적인 추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웨이브 시리즈와 바다 OS가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바다 폰은 올 초에도 러시아에서 애플 아이폰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화제가 된 바 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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