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군부대 전투체험장과 전망대 등 각종 군 시설이 'DMZ 군 체험 관광상품'으로 개발된다.

 

도는 도내 3개 군부대와 업무협약을 통해 병영 시설과 모의전투 프로그램 등을 체험형 관광상품으로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최문순 도지사가 오는 9일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을 시작으로 7사단(11일), 6사단(20일) 등 도내 3개 군부대를 방문, 군 체험 관광상품 공동개발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할 예정이다.

 

도는 이미 여행사들과 합동으로 군부대 현지답사를 통해 관광 상품 가능성 및 주변 명소와의 연계 관광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해당 군부대와 협의를 거쳤다.

 

군 체험 관광상품 공동개발 이외에도 강원도립예술단을 활용한 위문 공연, 군부대 면회객을 위한 관광 홍보 창구 개설, 관광객 안전에 대한 상호 지원 방안도 협약안에 담을 방침이다.

 

협약 기간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이다. 협약 체결 후 시설 보완 등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시행 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인제의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는 최첨단 마일즈(MILES.다중 통합 레이더 교전체계)를 활용한 전투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KCTC는 장병이 실전과 같은 전투 훈련을 하는 곳으로 예비역들은 군 복무 시절의 추억을, 여성과 군 미필자는 이색적인 병영체험을 할 수 있어 상품성이 크다.

 

철원 지역 6사단에서는 병영 식사, 생활관 견학, 군 장비 시연, 월정역~평화전망대 등 철책선 따라 걷기 등의 병영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화천 지역 7사단은 북두 전망대를 일부 개방해 북한의 금강산댐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평화의 댐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철책 트레킹 코스와 소극장도 운영한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DMZ는 세계 유일한 분단 도의 현실과 생태보고의 관광자원을 간직해 경쟁력이 있다"며 "경쟁력 있는 군부대 자원을 활용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안보교육장으로 육성하는데 관과 군이 뜻을 모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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