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품PC] 일체형PC 시대 도래하나?

홍진욱
입력 2012.07.08 02:30 수정 2012.07.09 11:03


일체형PC(올인원PC)의 판매량이 올 2분기 부터
빠르게 증가했다. 일체형PC는 모니터와 본체를 하나로 합친 신개념의
데스크톱PC로, 출시 초기부터 공간을 절약할 수 있을뿐 아니라 디자인도 이뻐 인테리어용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내부 구성에 비해 가격이 비싼데다, 발열로
인한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며 일반 소비자들에게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런데 시장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애플과 HP,
에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외 기업들이 일체형PC 개발에 적극 참여하면서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기 시작했고, 가격도 한층 저렴해졌다. 여기에 모바일 시장
활성화에 따른 멀티터치 기술 향상으로 일체형 PC의 활용도가 크게
늘었다.


 


지난 6월 대만서 열린 컴퓨텍스2012만
봐도, 웬만큼 이름 좀 있다 싶은 업체
부스에 일체형PC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니 그 인기를 가늠할 만 하다. 머지않아 데스크톱PC
중심의 시장 흐름이 일체형PC 쪽으로 바통이 넘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다나와 리서치를
통해 살펴본 결과 브랜드PC 시장에서 일체형PC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체형PC의 시장 점유율은 4월을 기점으로 빠르게 늘었고, 6월에는
미니타워PC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반면 브랜드PC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던 슬림PC의
판매량 점유율은 50% 대에서 30%대로 크게 줄었다. 머지않아 일체형PC의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알려주는 결과인 셈이다. 참고로 다나와 리서치는 다나와 연동몰과 제휴몰의 판매량을
합산한 것으로 전체 시장의 판매량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일체형PC의 판매량


 


 


삼성전자 2분기
들어 큰 하락세, HP는 상승세


 


제조사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하락세를, HP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다. HP는 5월
디아블로3 등 게임 시장에 큰 이슈가 있을 때 다양한 게이밍 PC를 출시하면서
유저들의 마음을 돌렸다.


 


SSD와 엔비디아 550Ti를
탑재한 파빌리온 H8 제품이 지난 5월 출시하자마자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미니타워 제품인 파빌리온 P6 역시 저렴한 가격과 무난한 구성으로
중저가 시스템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얻었다. 결국 오래동안 데스크톱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끌어내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같은 추세라면 하반기에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 줄고, HP 늘었다


 



 

아직은 보급형
펜티엄 프로세서가 대세


 


아직까지
브랜드PC 시장의 대세는 보급형이다. 판매량을 CPU별로 나눠본 결과 저가 프로세서로
분류되는 펜티엄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펜티엄 프로세서를 탑재했다고 해서 모두 보급형PC는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 50만원 대 이하의 제품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브랜드PC를 업무나
웹서핑 등의 가벼운 용도로 쓰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중고가 PC의 판매량이
5월 들어 빠르게 늘었다는 것이다. 이는 디아블로3 출시에 따른 게이밍PC의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하반기에는 브랜드PC
시장도 2세대 프로세서에서 3세대 프로세서로 완전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펜티엄 점유율 40% 넘은 가운데 3세대 코어 프로세서 판매량 급상승


 


 


쿼드코어
CPU 탑재한 PC 판매량 꾸준히 늘어


 


CPU
코어별로 분류한 결과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64%대로 더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PC 역시 꾸준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
아직까지 2배 정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격차가 연초에 비해 많이 줄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의 가격이 날로 저렴해지고 있고, 게임PC에
대한 수요도 늘어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 속도라면 연말에는 두 제품
간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이다.


 




쿼드코어 PC 판매량 꾸준히 늘어나


 


 


내장
그래픽 사용한 브랜드PC 판매량 월등히 높아


 


상반기
브랜드PC의 판매량을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 제품과 그래픽카드를 사용한 제품으로 분류해봤다.
인텔 HD그래픽스를 포함한 내장 그래픽 장착 PC의 판매량이 63%, 그래픽카드 장착
제품이 37%로 내장 그래픽이 월등히 높았다.


 


인텔
HD그래픽스가 2세대 프로세서에서 3세대로 넘어온 이후 성능이 눈에 띄게 좋아진데다,
듀얼코어 이하의 제품에서 대부분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고 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그래픽카드 장착 여부가 PC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이런 결과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 PC의 판매량이 월등히 높다

 


 


홍진욱
기자
honga@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