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50㏄미만 이륜차 보험료 제일 비싸

 

이달부터 보험 가입이 의무화한 50㏄ 미만 이륜차(스쿠터)의 보험료가 최대 60만 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고 스쿠터 1대 가격과 맞먹는 만큼 스쿠터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사별로 조건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보험에 가입한 스쿠터는 3만6천여대다. 현재 운행 중인 스쿠터 20만대의 18% 수준이다.

 

LIG손해보험[002550]이 1만2천300대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은 동부화재[005830](8천22대), 현대해상[001450](7천364대), 삼성화재[000810](6천239대), 메리츠화재[000060](4천112대) 순이다.

 

7월부터 스쿠터 보험이 의무화하므로 연말까지 대부분이 보험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스쿠터 보험료가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자영업자의 생계수단인 배달용 스쿠터는 사고율이 높다는 이유로 통학용으로 쓰이는 일반용보다 보험료가 두 배 이상 비싸다.

 

배달용 스쿠터 보험료는 현대해상이 87만2천930원으로 가장 높고 삼성화재도 67만7천570원에 달한다. 메리츠화재나 한화손해보험[000370]도 5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린손해보험[000470]은 배달용 스쿠터 보험료가 26만8천280원, AXA손해보험은 29만970원으로 20만원대에 불과하다. 현대해상과 그린손보의 보험료 격차가 최대 60만4천650원에 달한다. 배달용 스쿠터 보험료는 45세 최초 가입으로 19세 이상 한정 특약으로 산출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보험료는 과거 손해율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면서 "배달용은 사고가 잦아 보험료가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또는 통학용으로 분류되는 개인용 스쿠터 보험료도 업체별로 차이가 크다.

 

더케이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37만510원, 37만30원으로 보험료가 가장 높다. 메리츠화재(35만2천700원)와 한화손해보험(33만8천20원)의 보험료도 30만원을 넘는다. 동부화재 보험료가 18만1천930원으로 가장 낮다. 개인용 스쿠터 보험료는 22세 최초 가입으로 21세 이상 한정 특약이 적용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시중에 판매되는 50㏄ 이륜차 보험료가 보험사별로 차이가 크므로 보험료를 절감하려면 보험료 비교사이트를 활용해 보험사별로 꼼꼼히 비교해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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