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가자"…논의 급물살

연합뉴스(IT)
입력 2012.07.16 09:41 수정 2012.07.16 09:42


스마트폰 요금제를
'데이터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려는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최근 데이터를 중심에 두고 스마트폰 요금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고, 카카오톡과 보이스톡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자와 음성을 대체하는 서비스가 등장하자 이통사들이 수익 창출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
전무는 지난 12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주최한 망중립성 토론회에서 "모든
서비스를 데이터 기반으로 제공하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며 "음성의
비중이 극히 미미해질 텐데 요금제를 데이터 중심으로 가면서 음성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철 SK텔레콤
CR전략실장도 같은 토론회에서 "요금 구조에서 음성 비중을 줄이고 데이터 비중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지난달
미국의 버라이즌이 내놓은 새로운 요금제를 이상적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모습으로
꼽는다.


 


버라이즌의 요금제는
데이터 총량(1∼10GB)에 따라 요금(50∼100달러)을 결정하고, 음성과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하나의 요금제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여러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기기 대수에 따라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기존 요금제(3G 스마트폰
기준)에서 데이터는 음성·문자에 '덤'처럼 무제한으로 얹어주는 존재였지만,
이제는 데이터가 요금을 결정하는 주인공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미 국내 이통사는
요금제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카카오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인 보이스톡을
내놓자 이통사들은 "음성통화를 주요 수익원으로 하는 사업 모델이 위협을 받게
됐다"며 mVoIP 요금을 '현실화'하겠다고 나섰다.


 


LG유플러스는 모든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mVoIP을 허용하는 대신 요금제에 따라 mVoIP 이용량을 제한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KT는 아직 새로운 mVoIP 요금제를 내놓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mVoIP을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 수준을 높이거나 별도의 mVoIP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가운데 버라이즌과 같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의 정 실장은
지난 1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마련한 데이터 트래픽 관리 기준안 토론회에서 "우리나라도
버라이즌처럼 요금을 설정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통위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실효성과 타당성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내놓은 데이터 트래픽
관리 기준안도 데이터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이용자들은 "요금을 인상하거나 사실상 '종량제'를
도입하려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에서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하지 않았고, 소비자들은 이미 데이터를 중심으로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는데 이제서야 데이터 중심으로 요금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게 새삼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이통사 측도 이용자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정 실장은 "전체적인
요금 수준이 올라가서는 안 되고,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요금제 개편은 점진적으로 일어나야지 갑작스럽게 진행하면 소비자들이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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