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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장마 기간은 하루에도 수십 번 날씨가 바뀌는가 하면 어떤 곳은 예상 밖의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한다. 따라서 일기예보의 예보도 시시각각으로 바뀌곤 한다. 이에 캠핑이나 여행을 떠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거나, 뜻하지 않은 맑은 날씨로 인해 기상청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편집자>

 

고기압권 안에 들 땐 온도 낮지만 날씨는 맑아

 

날씨를 예측하는 방법은 자연적인 현상이나 개구리가 울면 비가 온다라는 속담처럼 세월을 거쳐 체득한 관습에 의한 체험, 기상청이 제공하는 일기도를 통해 예측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일기도란 전국 각지에서 기온이나 기압·풍향·풍속 따위의 일기 상태를 측정해 이것을 숫자나 기호로 평면에 그려 놓은 것이다.

 

일기도

 

 

 

일기도는 기압이 같은 점을 연결한 등압선의 분포, 전선의 위치·태풍이나 폭풍 같은 악천후를 표시한 그림이다. 일기도에는 풍향·풍속·기온·이슬점 온도·기압과 이들의 시간에 따른 변화·구름의 양과 형태·일기상황·강수량과 강수형태 등을 표준 부호로 표시하고 있다.

 

일기도에서 가장 눈이 띄는 것은 아마도 LH로 표기된 저기압과 고기압이다. 기압이란 대기의 압력을 말한다. 고기압이란 주변 기압보다 높은 것을 말하면 저기압은 이보다 낮은 것이다. 보통 고기압권 안에 들면 온도는 낮으나 날이 맑고 저기압권에 들 때는 온도는 높지만 날은 흐리게 된다.

 

일기도에는 기압이 같은 점을 표시한 등압선이 연결돼 있다. 이 등압선 중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는 부분의 경계를 잇는 선이 바로 기압골이다. 기압골은 기압의 골짜기라는 뜻으로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바람이 불게 된다. 이는 밀도가 높은 고기압에서 밀도가 낮은 저기압으로 공기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기상이 급하게 변하는 만큼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비가 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일기도에는 기압뿐만 아니라 대기의 구름 정도를 표기하는데, 이것이 일기도의 작은 동그라미들이다.

 

검정색을 칠하지 않은 흰 동그라미()는 맑은 날씨를 의미하며 반 정도만 검은색이 칠해진 것()은 구름이 어느 정도 끼어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동그라미가 모두 검게 칠해져 있다면 구름이 잔뜩 낀 흐린 상태를 말한다.

 

 

 

 

구름과 함께 표기된 것이 막대로 표기한 풍향과 풍속이다. 동그라미 옆에 달려 있는 막대기가 풍향을 나타내는 기호다. 막대가 가리키는 방향이 바람의 방향이며 막대기 끝에 달려 있는 작대기들은 풍속을 나타내는 기호다. 작대기가 긴 것은 초속 10m 정도의 바람을 의미한다. 따라서 긴 작대가 세 개 그려져 있다면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것이다.

 

바람의 방향과 풍속, 구름의 정도를 나타낸 박자음표 같은 것 옆에는 28, 18과 같은 숫자가 적혀 있는데 이는 기온을 나타내는 것이다. 일기도에는 이런 기호 외에 비나 눈·번개·우박 등을 표기해 놓는다.

 

천둥이나 번개는 비슷한 모양인 로 표기하며 눈은 널리 알려진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