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ERP 도입, 교회 재정 투명성·신뢰도 높여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이 국내 교회에 최초로 도입됐다. SAP코리아(대표 형원준, www.sap.com/korea)는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 www.sarang.org)에 SAP ERP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ASPN과 오토에버가 각각 컨설팅과 구축을 담당해 오는 9월 완료할 예정이다. 사랑의교회는 SAP ERP와 함께 사이베이스 ASE 데이터베이스도 사용한다.

 

사랑의교회는 교회 재정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내부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기 위해 SAP ERP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를 통해 교회 재정을 책임감 있게 운영하기 위해 설립된 미국 복음주의교회재정책임위원회(ECFA)에 가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SAP ERP는 비즈니스프로세스플랫폼(BPP)을 기반으로 SAP RDS(Rapid Deployment Solution) 방식으로 구현된다. SAP RDS 방식은 즉시 사용 가능한 완전한 솔루션을 제공, 비즈니스 요구에 대한 즉각적인 가치를 원하는 고객에게 90일 이내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일반적인 방식의 프로젝트 대비 구축기간과 투입인력이 약 40% 줄어든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SAP ERP 도입에 대해 한경주 사랑의교회 미디어사역처 처장은 “ECFA 가입을 위해 전 세계에서 인정을 받은 선진화된 솔루션을 검토한 결과 프로젝트 기간과 비용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며 “효율적인 예산 관리를 통해 낭비를 막고 재정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사역자들과 봉사자들이 보다 편리한 환경에서 관리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은 “국내 종교계 최초로 사랑의교회가 BPP 기반 SAP ERP를 도입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사례다. 헌금과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 지 투명하게 관리된다면 종교계 및 비영리단체에 대한 신뢰도는 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사회기여를 많이 하는 비영리 단체들이 ERP를 통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지 환하게 보여진다면 더 많은 참여가 이뤄질 것이다. 사랑의교회를 시작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도록 사명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